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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2인자 "러, 우크라 침공으로 방산역량 저하 자초"

"대러 제재 속 초소형 전자부품 공급 단절…첨단무기 생산 차질 전망"

美국방부 2인자 "러, 우크라 침공으로 방산역량 저하 자초"
"대러 제재 속 초소형 전자부품 공급 단절…첨단무기 생산 차질 전망"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캐슬린 힉스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 속에 첨단 무기용 부품 수급에 큰 차질을 겪으면서 방위사업 역량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방문에 나선 힉스 부장관은 2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미군 유럽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전했다.
힉스 부장관은 "첨단 전투기이든 폭약이든 항공모함이든 초소형 반도체 칩을 쓰는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생산 기술의 핵심"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결정한 전쟁의 대가는 상당할 것이며 러시아 방산업계도 이를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7년까지 군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심각한 위협을 느낄 수 있도록 극초음속 미사일과 전술 유도무기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장거리 무기체계를 갖춰 지상군을 지원할 가공할 공격자산을 완비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핵심 전자부품을 조달할 길이 막히면서 러시아의 군 현대화 사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게 힉스 부장관의 전망이다.
포린폴리시는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할 만한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 나서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일부를 점령하고 있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8년간의 산발적 전투를 벌여왔는데, 이때부터 일부 러시아 방위사업은 악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동부 돈바스 내 영토 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항공우주 산업 및 조선업계와 거래망이 단절되면서 러시아 방산업계는 함선과 잠수함 생산을 늦추거나 일부 전투기의 설계 방식을 옛 소련식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고 포린폴리시는 짚었다.
이밖에 러시아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57기가 첫 도입 시기인 2020년 이후로 총 4대만 운용된 점, 지난 5월 9일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에 러시아가 신형 전투기를 선보이지 못한 점 등도 군 현대화 사업이 순탄치 못한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됐다.
미 국방부 산업정책차관보를 지낸 제시 살라자르는 "러시아가 확보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현대 군사 역량의 중추"라며 "대러 제재는 이런 부품의 공급을 악화시키고 첨단 시스템의 생산을 어렵고 오래 걸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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