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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한 유명인의 종교 세미나 열풍을 보며

최근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한 유명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P씨의 종교 관련 세미나 강의가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이 세미나가 좋다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걸 보니 그 인기가 실감난다.
 
유명 가수이자 사업가인 P씨가 왜 종교에 귀의하여 강의를 하고 다니는지 사람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주변 권유로 졸음을 참아가며 세미나를 들어봤다. 원래 P씨는 예능 프로에서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대학 때 지질학을 전공한 사람이라 자연과학도 강의에 많이 인용하면서 사람들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를 한다.
 
그는 성경을 60번 통독했다 한다. 각종 목사님들 설교와 서적을 읽고 연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성지순례를 통해 역사적 현장과 유물들도 보았다고도 한다.  
 
그러나 강의 중간에 약간씩 무언가 다름 느낌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구원파의 교리인 한번 죄 사함을 받았으므로 회개를 계속 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것이라는 뉘앙스로 말한다.  
 
결국 크리스천의 삶에서 전도를 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결론을 내리면서 강의를 마친다. 언뜻 들으면 아주 좋은 세미나 같기도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통 복음주의 기독교와는 다른 것 같기도 하면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신학적 판단은 신학자의 몫이겠지만 P씨의 강의에 대한 열광 현상을 보면서 우리 기독교인들의 허약한 신학적 체력과 질문하지 않는 반지성주의 신앙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회는 다니지만 '내가 무엇을 믿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없고 그러한 질문을 하더라도 '그냥 믿으면 된다'식의 묻지마 신앙이 이러한 열풍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교회 내에서 질문하는 신앙은 믿음이 없다는 식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수십 년을 교회에 다녀도 내가 믿는 신앙에 대해 자기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기독교인일수록 지정의를 두루 갖춘 교인이 절실하다. 타종교든 세상 사람이든 이단이든 누구와 얘기해도 오픈마인드로 같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실력 있는 교인이 필요하다.  
 
요즘은 이단이나 무속인들도 공부를 많이 하고 통섭하는 시대다. 성경만 읽으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크리스천도 신학과 인문학으로 지적으로도 풍성해야 한다. 교회만 오면 바보가 되는 묻지마 식의 신앙은 성도의 믿음을 허약하게 한다. 성도들에게 기본적 신학 개념들을 가르쳐 주고 이단에 혹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우리는 왜 사는가'에 대한 실존적이면서도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사유가 절실한 때이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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