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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차량 평균수명 12.2년…역대 최장기록

칩 공급부족, 가격 급등에 신차 구매 줄어
소비자들, 원하는 모델 못 구해 구매 미뤄
폐차비율 20년만 최저, 평균주행마일 늘어

전국 자동차 평균 수명이 12년을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을 겪으며 자동차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신차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기존 보유 차량을 유지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리서치 회사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23일 발표한 신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차량 평균수명은 12.2년으로 5년 연속 늘어났다. 차량 평균수명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처음으로 12년을 넘긴 뒤(12.1년) 작년에도 또 늘어났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이 부족해 신차 출고가 늦어졌고, 딜러 공급도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차량 평균수명이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어쩔 수 없이 차량 구매를 미루게 된 소비자들도 늘었다. 한 한인은 “올해 도요타 시에나 2022년형 구입 계획이 있었지만, 집 근처 딜러에 재고가 없었던 데다 멀리서 가져오려면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한동안 신차 구매를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장 구매를 신청한다 하더라도 최소 2개월은 걸린다는 답도 들었다. 토드 캄파우 S&P 글로벌 모딜리티 애프터마켓솔루션 담당 부국장은 “합리적인 가격의 대체재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신차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기존 차량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폐기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차량 비율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폐기된 차 비율은 4.2%로 20년 만에 최저 비율을 기록했다. 대중교통 대신 기존 보유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많아졌다. 지난해 미국 경차 평균 주행마일은 약 1만2300마일로, 직전해보다 10% 증가했다.
 
올해도 자동차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차량 평균수명은 계속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공급난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신차 가격도 오르고 있다. 마케팅회사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신차 평균가격은 3만8585달러였는데, 9개월이 지난 후 해당 차량은 중고차로 팔리면서도 평균 4만8765달러에 거래됐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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