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글마당] 하현달

달빛이 오른쪽으로
 
스러지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톱니바퀴 사이에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 내고
 
잠이 든 사람
 
 
 
휘어진 달빛은 가슴을
 
메우고
 
때에 따라 다르게 불려지는
 
이름을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상상하기 어려워
 
 
 
달빛이 내려앉은 얼굴이
 
깨어나지 않도록 스러진
 
볼을 가만히 만져 봅니다.
 
 
 
당신은 일상의 빛을 모아
 
시를 쓰는 사람
 
 
 
구름 위에서 보이지 않게
 
부서지는 향기가 하늘
 
한편을 밝히고 있습니다

김준규 / 시애틀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