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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제에도 중국 '우주굴기' 뚜벅뚜벅 진전

미국 견제에도 중국 '우주굴기' 뚜벅뚜벅 진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세계 최강 우주 강국인 미국이 중국의 우주굴기를 노골적으로 견제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우주 개발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등과 협력할 예정인 가운데 미 의회에서는 중국이 우주기술을 훔쳐 갔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미국이 중국의 우주 개발을 견제하는 이유는 중국이 우주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우주 분야에서 패권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 우라늄 대신 원자력 발전에 사용할 수 있는 헬륨-3가 달에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점 등 각종 광물 채굴권도 경쟁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미국 국방부 소속 국방정보국(DIA)은 지난달 공개한 '2022 우주 안보 도전과제 보고서'에서 러시아, 북한과 함께 중국을 도전이자 위협 국가라고 적시했다.
중국은 2045년까지 우주 기술과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한다는 야심 찬 목표 아래 우주개발 로드맵 보고서를 마련하고 태양계 행성 탐사용 우주기술과 핵 추진 우주왕복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 본체인 '톈허'를 쏘아 올린 데 이어 화물우주선과 유인우주선을 각각 두 차례씩 발사한 중국은 올해 6차례의 우주선 발사를 통해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가 강화하자 러시아는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과 관련한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이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성에 무인탐사선 톈원 1호를 착륙시키며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지구상에서 세 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가 됐다.
톈원 1호 착륙 이후 탐사로봇 '주룽'이 화성 표면을 밟으며 수집한 샘플을 회수해 화성 생명체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을 착륙시킨 데 이어 2024년에는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의 우주굴기에 미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다음주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후 내놓을 공동성명에 일본과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일본, 영국 등이 참여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방문 기간에도 한반도 전역의 공중작전을 지휘하는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를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은 최근 하원 세출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을 향해 "그들은 도둑질을 꽤 잘한다"며 "미국은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 소련과 했던 것처럼 미래에 중국과 우주 경쟁을 할 것"이라고 중국을 강하게 경계했다.
중국은 '터무니없는 발언'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넬슨 국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중국이 강력한 봉쇄에도 미국을 뛰어넘는 우주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우주 전문가 덩위린은 "넬슨은 정부 예산을 확보할 목적으로 중국과의 우주경쟁을 강조한다"며 "중국의 우주개발은 군사적인 목적으로 진행된 미소 경쟁과 달리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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