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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국제(바이든 한일순방전 설리번·양제츠 통화…北…)

[고침] 국제(바이든 한일순방전 설리번·양제츠 통화…北…)

바이든 한일순방전 설리번·양제츠 통화…北·대만 놓고 팽팽(종합)
美 "지역안보와 비확산 초점"·中 "행동으로 주권 수호…우린 한다면 한다"



(워싱턴 베이징=연합뉴스) 류지복 한종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한국시간 20∼24일)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외교 책사'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백악관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이 18일(미국시간) 통화했다.
주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대만 등 상호 이해와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현안들이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알린 뒤 지역적 안보 문제와 비확산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또 두 사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미중 관계에 관한 구체적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비확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언급과 한반도 정세가 논의됐다는 중국 측 발표에 비춰 북핵 및 탄도미사일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감행한 데 이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한 중국의 협력을 주문했을 개연성이 있는 대목이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지만,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하는 등 해법을 놓고 큰 시각차를 보였다.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전을 논의했다는 부분도 주목된다.
미국은 서방과 협력해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러시아에 '제재 폭탄'을 쏟아붓는 와중에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해 왔다.
중국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미국의 대 중국 포위망 강화 시도로 보는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을 향해 "파벌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현될 수 없다"며 "사리사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 일본 방문 기간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하기로 하고, 같은 기간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 정치국원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며 핵심적인 문제"라며 "그러나 최근 미국의 대만 문제에 대한 실제 행동은 표명하는 바와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길을 점점 더 멀리 가는 것으로, 정세를 위험한 곳으로 이끌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확고한 행동으로 주권과 안전이익을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정치국원은 "미국은 한동안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잘못된 언행을 했다"며 "미국은 중국과 마주 보고 의견 차이를 통제하며 건설적인 일을 많이 해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하루 전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통화에서 미 측은 바이든 순방 기간 논의될 의제 중 하나인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현안인 만큼 대국인 중국도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의 대 중국 압박 기조가 바뀌어야 북핵 해결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바이든 순방 중 논의될 한미일 공조 강화와 대만 문제에 대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jbryoo@yna.co.kr,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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