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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같은 XX, 찌질이" 다문화가정에 막말한 은평구 공무원

[YTN 캡처]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서 공무원이 다문화 가정 주민에게 “거지” “찌질이” 등의 막말을 해 논란이다. 피해 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 서울 은평구 한 주민센터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으로 이사를 계획 중이던 A씨는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외국인인 부인의 이전 등록 절차를 문의했다. A씨의 아내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2019년 A씨를 만나 한국에서 가정을 꾸렸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로 공무원의 막말이 들려왔다. 전화가 끊어진 줄 알았던 공무원 B씨는 “외국인 여자랑 결혼해서 더럽게 사람 짜증 나게 하네. 자기가 부끄러우니까 안 데리고 오고 싶어하는 거잖아요. 거지 같은 XX가 다 있어. 꼭 찌질이 같아. ‘가면 바로 돼요?’. 어휴, 지금 왔었겠다, XX야”라며 A씨 부부를 향한 막말을 쏟아냈다.

게다가 B씨 옆에 있던 동료가 맞장구를 치는 듯한 말도 들렸다.

이후 공무원 B씨가 A씨에게 사과를 한다며 찾아왔지만, B씨는 이 자리에서도 “선생님한테 하는 말이 아니다. 다만 매체에서 보니 (다문화 가정이) 늦게까지 장가를 못 가서 외국인과 결혼하고 그냥 약간 애 낳는 수단으로 쓰는 것 같았다”며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드러나는 발언을 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공무원 B씨는 “많은 민원 응대에 지친 나머지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에 거듭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센터 측이 B씨를 나무랐을 뿐, 별도 조치 없이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A씨 부부는 지난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 부부는 이번 사건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음은 물론, 가정불화까지 겪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해당 구청은 최근에서야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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