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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적 매력 한껏 발산…동성애 로맨틱 코미디

아나이스 인 러브(Anais in Love)

'아나이스 인 러브'는 서른살 여성 아나이스가 좌충우돌 일상과 시행착오를 딛고 방황하는 가운데 성숙한 여인 에밀리를 만나 자기애적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에밀리 역의 발레리아 브루니는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칼라 브루니의 언니다. [Magnolia Pictures]

'아나이스 인 러브'는 서른살 여성 아나이스가 좌충우돌 일상과 시행착오를 딛고 방황하는 가운데 성숙한 여인 에밀리를 만나 자기애적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에밀리 역의 발레리아 브루니는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칼라 브루니의 언니다. [Magnolia Pictures]

영화 리뷰

영화 리뷰

파리 여성 아나이스(아나이스 드무스티에)는 세 명의 연인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30살의 그녀는 학위 논문을 준비 중임에도 불구하고 임신 중이다. 그러나 남자 친구와 곧 헤어진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노신사 다니엘과 잠깐의 로맨스를 즐기기만 그도 만족스러운 상대가 못 된다. 정작 아나이스가 깊이 빠져드는 사람은 다니엘의 동거녀 에밀리(발레리아 브루니)다.
 
충동적이지만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아나이스는 출판사 대표 다니엘의 소개로 유명 저자인 에밀리의 책을 읽으며 작가의 내면세계에 이끌린다. 그리고 에밀리가 집필 중인 시골로 찾아간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만 하던 아나이스의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너무도 대조적인 두 여자는 서로의 다름에 매료된다. 젊음의 정열을 즉흥적으로 드러내고 감정에 치우치는 돌발적 행동으로 상대방을 당황케 하는 아나이스와 성숙하고 차분한 지성의 소유자 에밀리는 만남을 지속해 가며 서로에게서 유혹의 감정을 느낀다. 남자들과의 열정 없던 관계에 지루해하던 아나이스의 몸과 마음은 이제 온통 에밀리로 차 있다.  
 
오늘 돌진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사랑, 아나이스에게 사랑은 일단 가봐야 하는 모험이다. 그녀는 사색적이며 이성적인 에밀리의 모습을 자신의 미래로 만들고 싶어한다. 마침내 두 여자는 욕망 이상의 존재로 서로를 인증한다.
 
파리지엔느들의 프랑스적 매력이 한껏 발산되는 로맨틱 코미디 ‘아나이스 인 러브’는 여성 감독 샬린 부르주아-타케의 데뷔작으로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초연됐다. 감독은 아나이스의 충동성을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는 삶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인간 본능의 하나로 동성애에 접근한다.  
 
이성적 관계는 서로에게 필요한 섹스 파트너일 뿐이다. 브르주아-타케 감독은 정열 없는 이성 관계 대신 동성 관계를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 감독은 아나이스와 에밀리의 관계를 이성적 관계와는 달리, 섹스를 넘어서도 존재하는 사랑으로 묘사하고 그들에게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불어 넣는다.  그리고 자유로운 파리지엔느들의 영혼이 깃든 자매애, 혹은 여성 간의 연대감을 연출해낸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최고 버전을 에밀리를 통해 열망하는 아나이스에게 에밀리는 자기애적 사랑의 대상이며 슬픔, 고통에 대한 철저한 거부의 표상이다. 두 여성의 불꽃 튀는 욕망이 지나간 후, 아나이스는 더욱 성숙한 여성으로 변모한다. 섹스를 넘어서도 존재하는 사랑을 찾아가는 그녀의 여정은 여느 사랑과 마찬가지로 유혹과 질투, 복수심 같은 장식품들로 채워져 있다.  
 
불어 원제는 ‘아니이스의 연인들(Les Amours d'Anais)'이다. 

김정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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