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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폐점 위기 책방을 구하라

헬로우 북스토어(Hello Bookstore)

동네 서점 주인과 지역 사회 사람들과의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헬로우 북스토어’는 샌타모니카에 위치한 모니카 필름센터에서 상영되고 있다. [Greenwich Entertainment]

동네 서점 주인과 지역 사회 사람들과의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헬로우 북스토어’는 샌타모니카에 위치한 모니카 필름센터에서 상영되고 있다. [Greenwich Entertainment]

영화 리뷰

영화 리뷰

독서는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우리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나의 모습을 보지만 독서는 미래의 나를 보게 한다. 책에는 정말 많은 세상이 있다.  
 
동네 서점 주인이 주는 친절함과 진솔함은 왠지 동네 책방 아저씨 특유의 분위기로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동네 사람들을 정감으로 안아주고 그들에게 책 한 권을 진지함으로 추천해주던 서점 주인들의 넉넉한 인정은 이제 우리 곁에서 흘러간 일이 돼 버렸을까.  
 
불행하게도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독립 서점들이 운영을 중단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는 동네 서점들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동네 서점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다큐멘터리 한편을 소개할까 한다.  
 
‘헬로우 북스토어’는 매사추세츠주의 레녹스에 위치한 ‘더 북스토어(The Bookstore)'라는 이름의 독립 중고서점 이야기이다. 1976년 개점한 이래 근 반세기 동안 동네 사람들과 친근한 교제를 나누었던 가게 주인 매튜 테넨바움의 따뜻한 인간미를 그린 감동적 ‘초상화’이기도 하다.  
 
이 서점 역시도 어김없이 펜데믹의 영향 아래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A.B. 잭스 감독은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서점들이 문을 닫았음을 상기시키며 ‘더 북스토어’가 어떻게 아직도 가게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밀물처럼 들어왔다 썰물처럼 지나간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서점의 모습이 비교된다. 이 작품은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기획됐던 작품이다.
 
자유분방하고 편안한 성품을 지닌 ‘미스터 북스토어’가 전염병의 그늘에서 폐점 위기에 처하자 동네 주민들은 서점을 구하기 위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금을 마련하여 그를 도왔다. 덕분에 서점은 평화로운 마을 가로수가 늘어선 거리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더 북스토어’를 지켜낼 수 있었던 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의 책과의 소중한 인연들 때문이었다. 독서라는 길로 자신들을 안내해준 이 서점은 그들의 ‘인생 서점’이었으며 또한 자녀들의 미래가 있는 곳이었다.  
 
‘헬로우 북스토어’는 동네 서점이 집밥처럼 소박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음을, 그리고 그 안에 우리의 미래가 있음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이다. 책과 독서에 대한 즐거운 찬사이고 중고 책방 선반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이야기들 중 한 편이다. ‘더 북스토어’는 누구나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을 동네 서점에 대한 옛 향수와 기억을 머금고 오랫동안 그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김정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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