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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저격·약식처형…유엔, 북부 민간인 시신 1천여구 확인

수도 키이우 근처 북부 전쟁범죄 조사 결과 러 점령한 마리우폴에선 '수천명 피살' 추산

[우크라 침공] 저격·약식처형…유엔, 북부 민간인 시신 1천여구 확인
수도 키이우 근처 북부 전쟁범죄 조사 결과
러 점령한 마리우폴에선 '수천명 피살' 추산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러시아 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지역에서 1천구가 넘는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셸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이들 희생자 중 수백명이 임의로 약식처형을 당했고 나머지는 저격수의 총을 맞은 것으로 추정했다.
바첼쳇 대표는 조사가 진척되면 이들 희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개전 초기 러시아 군이 장악한 부차와 이르핀 등 키이우 외곽에서 드러난 전쟁범죄들을 다루기 위해 열렸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남부의 마리우폴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수천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했다.
바첼렛 대표는 "한때 번영했던 도시가 폐허로 변했다"며 "주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공포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리우폴의 마지막 저항 근거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는 부상병들이 반드시 대피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에미네 자파로바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러시아가 헤르손 주변의 새로 점령한 지역을 러시아의 위성 도시로 전환하려 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정부에 협조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자파로바 차관은 또한 "여성들이 아이들 앞에서, 아이들이 엄마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바첼렛 대표는 유엔이 러시아 군의 성폭력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여성과 소녀들이 가장 많은 피해자지만, 남성과 소년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보고도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이사회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전쟁범죄 의혹을 조사할 인권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체 47개 이사국 중 중국과 동부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등 2개국이 결의안에 반대했고, 벨라루스와 쿠바, 베네수엘라 등 12개국은 기권했다.
지난달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이 정지된 러시아는 이번 회의가 "러시아를 헐뜯기 위한 '이벤트'"라고 주장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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