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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00원 근접

12일 1달러 1288.60원 마감
2009년 7월 이후 최고 수준
"악재 충분히 반영" 분석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넘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5.30원)보다 13.3원 오른 1288.6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4일(1293.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엔 1291.50원까지 올라 2020년 3월 19일(장중 1296.00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에 해당한다.
 
 올 들어 환율은 99.8원, 8.4% 급등해 달러인덱스가 104선으로 8.4% 오른 것 만큼 상승했다. 특히 4월엔 43.8원, 이달 들어선 32.7원이나 오르며 최근 들어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엔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환율이 조만간 1300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그 전에 외환당국이 강하게 개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이 8.3%로 시장 예상치(8.1%)를 웃돌면서 ‘물가 정점’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키지 못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0.75%포인트로 올릴 가능성을 고려해 달러 초강세가 유지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6.8위안대를 기록, 202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미국 긴축,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모든 여건이 원화 약세를 가리키면서 환율이 조만간 13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오버슈팅(과도한 상승)된 부분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250원이 뚫렸을 때부터 13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3~4월은 배당금 역송금이 나오는 시기라 환율이 좀 더 오를 수 있지만 이런 수요가 사라졌는 데도 환율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오버슈팅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환율이 장기간 13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원화는 이미 작년 내내 하락했고 올해 추가로 떨어지면서 펀더멘털의 악재들을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 환율 전문가는 “위안화는 (경기 우려를) 뒤늦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지만 원화는 작년부터 하락하면서 펀더멘털을 다 반영했다”며 “환율이 1300원을 넘어 계속해서 오르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를 넘었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2.8%대로 내려앉은 사실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물가 상승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경기 침체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조정할 것이고 그러면 달러 강세 압력 완화에 환율이 지금보다는 떨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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