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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후보 발 걸려하고 악수 거부…샌타클라라 검사장 토론회

“로젠 검사장이 다리 내밀어
대니얼 정 넘어뜨리려 했다”
다른 후보가 SNS에 영상 공개
로젠 “좁은 장소서 부딪힌 것”

악수 거부...지난달 29일 진행된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후보 토론회 직후 제프 로젠 현 검사장(가운데)이 대니얼 정 검사(맨 오른쪽)가 청한 악수를 모른체 하고 있다. [사지드 칸 후보 트위터]

악수 거부...지난달 29일 진행된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후보 토론회 직후 제프 로젠 현 검사장(가운데)이 대니얼 정 검사(맨 오른쪽)가 청한 악수를 모른체 하고 있다. [사지드 칸 후보 트위터]

밀치기...이후 정 검사는 또 다른 후보 사지드 칸(맨 왼쪽) 변호사와 악수를 한 뒤 자리로 돌아오다가 로젠 검사장 발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사지드 칸 후보 트위터]

밀치기...이후 정 검사는 또 다른 후보 사지드 칸(맨 왼쪽) 변호사와 악수를 한 뒤 자리로 돌아오다가 로젠 검사장 발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사지드 칸 후보 트위터]

북가주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이 선거 경쟁자인 한인 후보의 발을 고의로 걸어 넘어뜨리려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고의성 여부를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선거에는 한인 대니얼 정(한국명 정문성·33) 검사를 비롯한 사지드 칸 국선 변호사, 제프 로젠 현 검사장 등 3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본지 3월25일자 A-1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샌호세 지역 세이크리드허트 커뮤니티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 검사장 후보 토론회 직후 발생했다.
 
영상에 따르면 토론이 끝난 뒤 정 검사는 로젠 검사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로젠 검사장은 모른 체하며 뒤돌아 바닥에 있던 가방을 집어들었다. 이후 정 검사는 또 다른 상대 후보인 칸 변호사와 악수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오던 중 로젠 검사장 다리에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이때 칸 변호사가 정 검사가 넘어질 뻔 한 모습을 보고 로젠 검사장에게 “방금 (정 검사를) 그를 넘어뜨리려 했는가”라고 물었다. 로젠 검사장은 “아니다. 그냥 (정 검사가) 발을 헛디딘 것”이라고 답했다.
 
칸 변호사는 해당 영상을 본인의 SNS에 즉시 공개했다.
 
칸 후보는 “내가 보기에는 분명 로젠 검사장이 의도적으로 다리를 내밀어 정 검사를 넘어뜨리려 했다”며 “그래서 로젠 검사장에게 그렇게 물어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NS 등에는 로젠 검사장의 행동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로젠 검사장 선거 사무실측은 성명을 통해 “토론회 직후 두 사람 모두 좁은 공간에서 이동을 하다가 우연하게 부딪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 검사와 로젠 검사장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정 검사는 로젠 검사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 카운티 검찰의 비효율적 기소 정책 등을 적극 공격했다.
 
정 검사는 “물론 토론은 치열했지만 로젠 검사장이 나의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놀랐다”며 “그는 ‘사고’라고 하면서 사과하지 않았다. 이러한 답변은 매우 방어적이고 상대에 대한 적대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칸 변호사 역시 “단순 사고가 아니었다. 분명히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을 봤다”며 “그런 부적절하고 유치한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현 검사장의 모습이 바로 이곳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LA출신의 정 검사는 지난해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찰 소속으로 당시 지역 언론에 가주의 형사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가 권고사직 조치를 당한 바 있다. 만약 정 검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샌타클라라카운티 역사상 최초의 한인 및 최연소 검사장이 된다.  
 
현재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선거는 제프 로젠 현 검사장이 지지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 검사는 10%, 칸 변호사는 8%의 지지율을 기록중이다. 예비선거는 오는 6월7일 진행되는데 상위 2명이 오는 11월 열리게 될 본선거에 나서게 된다. 물론 여전히 변수는 있다. 북가주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게이트에 따르면 샌타클라라카운티 유권자 3명 중 2명은 아직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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