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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이민자 급감…경제에 타격 우려

연 14만명서 4만명으로
노동력 부족 상황 초래

가주의 인구 감소는 이민자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A타임스는 센서스국 자료를 인용, “지난해 가주에서는 4만3300명의 이민자가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에는 매해 평균 14만 명이 유입됐었다”고 11일 보도했다.
 
USC 에밀리 료 교수(법학·사회학)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자가 줄면서 서비스 분야에서의 노동력 부족이 심화했는데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특히 장기 요양원 등에서 일할 사람이 매우 부족해졌고 노년층 역시 떠나면서 이는 가주의 인구 감소에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실제 가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2022년 1월 사이 가주 인구는 전체적으로 11만7552명이 줄었다.  
 


남가주 지역 필리핀노동자센터 아퀼리나 베르소자 대표는 “이민자는 가주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팬데믹 사태 이후 이곳으로 오는 이민자가 크게 줄었다”며 “요즘은 간병인을 구해달라는 요청에도 일할 사람을 찾아주지 못해 매우 난감한 상태”라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이민자 감소는 팬데믹 사태 당시 이민자를 강제 추방하도록 허용한 연방공중보건법(타이틀42)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즉, 트럼프 정부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합법 신분 없이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를 강제 추방하도록 허용한 타이틀42를 시행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 역시 이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이민자 감소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도 타이틀42를 점진적으로 폐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민자 유입이 둔화하고 인구가 감소하면 가주 경제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UCLA노동센터 빅터 내로 디렉터는 “라틴계 이민자, 노동자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가주는 현재 산업 구조상 이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요즘과 같은 노동력 부족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부족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사이 전국에서는 24만4000명의 이민자만 유입됐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은 이민자가 유입됐던 2015~2016년(104만9000명)과 비교하면 급감한 것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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