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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취임 첫날 ‘비상경제 TF’ 가동…“물가 안정 최우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식 취임 첫날인 11일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물가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밝히면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 피해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는 한편 거시경제 안정 저해 요인에 대한 관리는 더욱 철저히 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기재부에 비상경제대응 TF를 설치해 즉시 가동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지난 10일 공식 일정을 이미 시작했다. 그날 윤 대통령 취임 만찬도 건너뛰고 정부서울청사에 기재부 주요 간부들을 불러 ‘도시락 회의’를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막바지 추경 점검, 물가 현황 파악, 금융ㆍ외환시장 불안 요인 점검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이 회의에서 비상경제대응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취임식에서 추 부총리는 “TF를 중심으로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ㆍ외환시장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 대응 조치 마련 등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F 팀장은 방기선 신임 기재부 제1차관이 맡았다. 차관보(부팀장)와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대외경제국장, 예산총괄심의관, 조세총괄심의관 등이 참여했다. TF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추 부총리는 “경제 도약”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 혁신 ▶역동적 벤처ㆍ창업 생태계 조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공공ㆍ노동ㆍ교육ㆍ금융ㆍ서비스 개혁 ▶복지 시스템 효율성 제고와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뒷받침하되,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국가채무 구조조정, 연금 개혁 추진 의지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국가채무, 연금 개혁 등 우리가 마주한 난제들은 진솔한 사회적 담론화 없이는 돌파할 수 없다”며 “따라서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전하고 균형 잡힌 토론 속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 또한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제 성과 ‘자화자찬’이 두드러졌던 이전 정부를 꼬집는 발언도 나왔다. 추 부총리는 “진단은 정확하게, 공개는 솔직하게, 판단은 균형 있게 해야 한다”며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공무원으로서 우리 경제의 좋은 면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결기, 아픈 부분까지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조현숙(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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