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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조류독감 강타에 식당에서 사라지는 '푸아그라'

동물학대 논란 이어 타격…올생산량 최대 50% 감소 전망

프랑스 조류독감 강타에 식당에서 사라지는 '푸아그라'
동물학대 논란 이어 타격…올생산량 최대 50% 감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는 오리·거위 간 요리 '푸아그라'가 프랑스 식당 메뉴에서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리와 거위 간을 강제로 살찌우는 전통적인 방식이 동물 학대라는 동물권리 운동가들의 주장으로 소비가 많이 줄어든 데 이어 최근 조류독감이 유럽을 강타하면서 농가 생산이 줄어든 것이다.
프랑스 남부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르 1862'의 주인이자 요리사인 파스칼 롬바르드씨는 "푸아그라를 덜 먹게 된 지 한 달 정도 됐고, 이번 주부터는 전혀 먹질 못했다"고 말했다.
이 레스토랑이 위치한 페리고르는 최근 몇 달간 조류독감 유행의 중심지다.
프랑스 농림부는 작년 11월 조류독감 첫 발병 후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 1천600만마리를 살처분했다. 푸아그라 생산업계에서는 이를 전례 없는 수치라며, 올해 생산량이 최대 5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철새들이 매년 아프리카를 오갈 때 계절성 조류독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봄부터 찾아와 프랑스에서 주요 가금류 생산지인 서부 페이드라루아르와 남서부 페리고르 지역을 강타했다.
유럽의 다른 푸아그라 주요 생산국 역시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어 수입도 어려운 형편이다. 작년 10월부터 스페인, 벨기에, 불가리아, 헝가리 등 유럽 전역에서 조류독감이 검출됐다.
업계는 내년에는 조류독감을 종식하고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격리와 백신 접종에 힘을 쓰고 있다. 바이러스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가금류를 실내로 옮겼고, 충분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그 수를 줄였다. 백신 2종도 임상 시험 중이지만, 2023년까지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롬바르드씨는 푸아그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조류독감,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많은 제품이 동이 나고 있다"며 "2022년은 야채 요리를 더 많이 먹고 고기는 더 적게 먹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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