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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투자·수출 둔화…경기 하방 위험 더 커졌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원(KDI)이 경기 둔화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KDI는 9일 펴낸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서비스업 경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교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여건은 계속 악화하는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설비투자 증가율(전월 대비)은 올해 2월 2.3%에서 3월 -6%로 주저앉았다. 수출 증가율은 3월 18.6%에서 4월 12.6%로 둔화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제약되고 있고, 대 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높은 물가와 통화 긴축 강화, 중국의 봉쇄 조치 등에 따라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물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가계ㆍ기업 부담이 커졌다.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275.7원으로 출발했는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0원 가까이 내렸다. 한국ㆍ미국 등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시중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초 연 2%대 초반이었던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이미 3% 중반으로 올라섰다.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일일 변동 폭은 2월 평균 3.2bp(bp=0.01%)에서 3월 4.7bp, 4월 6.5bp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KDI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현숙(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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