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긴축한파 오나… 하루 증시 거래대금 10조, 코로나 초기로 급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국내 증시가 얼어붙었다.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0조7214억 원으로 지난 2020년 같은 기간(10조6555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모습. 6일 코스피는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 급락 영향으로 1% 넘게 빠졌다. 연합뉴스
미국발 긴축 한파에 국내 증시가 얼어붙었다. 올해 2988선에 문을 열었던 코스피는 넉 달 만에 12% 하락하며 2600선으로 내려앉았다. 하루 거래대금은 코로나19 초기 수준인 10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0조754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6조1494억원)보다 33.4% 감소했다. ‘동학개미 운동’으로 증시가 불붙었던 지난해 1월(26조4778억 원)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급감했다. 사실상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흔들렸던 2020년 동기(10조6555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코스닥 시장 역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6일부터 한 달간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5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줄었다.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같은 기간(9조5173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국내 증시가 얼어붙는 데는 올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돈줄 죄기(기준금리 인상 등)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서다. 국내외 시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Fed의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일단 안도했지만, 점보 스텝(두 차례 이상 0.5%포인트 인상) 등 추후 이뤄질 긴축에 대한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는 Fed가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긴축 강도의 속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는) 6월ㆍ7월 연이어 0.5%포인트 인상(점보 스텝)이 거의 확실시 된 상황”이라며 “국내외 주식시장은 당분간 미국의 긴축 행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긴축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미국 경제 연착륙 실패 가능성 등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특히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되면 증시에서 외국인 ‘팔자’ 행렬을 부추길 수 있다. 달러 강세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기대투자수익률이 낮아진 외국인의 자금 이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6일까지 6조756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조2405억원어치 팔았다. 같은 기간 개인 홀로 10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지난달 초 이후 코스피는 이달 6일 기준 3.48% 하락했다.

증시가 맥을 못 추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움츠러들었다. 올해 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23곳 가운데 8곳은 회사가 제시한 희망 범위(밴드) 하단보다 낮게 공모가를 정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94개 가운데 82%(77개)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아예 공모를 철회한 곳도 등장했다. 이번 달 코스피 상장 예정이던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암호화폐 시장도 출렁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03% 내린 3만441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 선을 내어준 건 지난 2월 24일 이후 74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클 땐 기업 실적과 배당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승진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돈을 거둬들이고, 주가가 하락하는 역금융장세에는 실적이 탄탄한 중소형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증시 변동성이 클 때 경기방어주를 비롯해 금리 상승기 수혜를 볼 수 있는 현금 창출력이 높은 업종과 기업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태윤(lee.taeyu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