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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경제난 속 총파업…상점·학교·대중교통 '마비'

노동자 수백만명 파업 동참…대통령·정부 퇴진 요구

스리랑카 경제난 속 총파업…상점·학교·대중교통 '마비'
노동자 수백만명 파업 동참…대통령·정부 퇴진 요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악의 경제난이 덮친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규모의 총파업이 또 진행됐다.
6일(현지시간)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콜롬보 등 주요 도시에서는 학교, 상점, 공장 등 수천여 곳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날 파업은 전국노동조합운동이 주도했으며 AFP통신은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일터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콜롬보의 중앙 기차역도 문을 닫았고 운행을 중단한 민영 버스는 길가에 늘어섰다. 노동자들은 공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 응급 관련 인력을 제외한 의료진도 파업에 가세했다.
시위대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곳곳에 검은 깃발을 내걸었다.
콜롬보 의회 근처에서는 수백 명의 대학생들이 운집해 '고타는 집으로 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고타'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을 의미한다. 경찰은 전날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광고업에 종사하는 푸르니마 무한디람은 "정치인들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는데 신물이 났기 때문에 여기에 나왔다"며 "우리는 지금 대통령과 정부가 집에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달 28일에도 전국 규모의 파업이 벌어졌다.
당시 노조 측은 집권 세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파업을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외화가 부족해지면서 석유, 의약품, 종이, 식품 등 생필품난이 이어졌고 물가가 연일 급등했다.
결국 정부는 지난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51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까지 선언했다.
집권 세력은 고타바야 대통령-마힌다 총리 형제 등 라자팍사 가문이다.
이들은 야권을 포함한 통합 정부 구성을 제안한 상태지만 야권은 이를 거부한 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 중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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