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중 한명은 후유증…아직 숨가쁜데 코로나 완치 맞나요?
![[사진 셔터스톡]](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2/05/07/5062da86-78c8-46b7-ac4f-37435005bcdf.jpg)
7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2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임상 미생물학 감염병 협회' 총회(ECCMID)에선 '롱 코비드'가 중요한 이슈로 다뤄졌다. '롱 코비드'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완치'라는 표현을 쓰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실 의료계에선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과 소강 국면을 오간 탓에 충분한 대책을 세우는 게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은 '롱 코비드' 대응이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됐다.
![[사진 워싱턴의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2/05/07/cbf37dcd-0aa6-479d-b41d-4a75571632bb.jpg)
넷 중 한명은 '코로나 후유증' 남았다
그 결과 각 그룹별로 25~40%가 '롱 코비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넷 중 한명은 후유증이 남았다는 의미다. 증상을 심하게 앓았을 수록 '롱 코비드'를 앓는 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들어 15주 안에 감염증이 치료되지 않은 환자(전체의 59.5%)는 최소 1년간 피로·호흡곤란 등의 후유증 중 한가지 이상을 겪었다. 중증 환자가 1년간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겪을 위험은 무증상 환자의 두 배였다.

심하게 앓은 사람, 후유증 위험도 커졌다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로 코호트를 구성했는데, 이 중엔 롱 코비드 진단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섞여 있었다. 이 연구에서도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을수록 '롱 코비드' 위험이 커진다는 게 확인됐다.
외래진료만 받은 환자는 1%만이, 입원만 했을 땐 6%가 '롱 코비드'를 겪었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는 약 3분의 1(32%)이 후유증을 겪은 것이다.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 환자에겐 '숨 가쁨'이 가장 흔했고, 외래 환자에게 '피로감'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밖에도 '롱 코비드' 환자의 외래 진료 비율은 최초 감염 후 10~12개월이 지났을 때 급격히 높아졌는데, 이는 앞으로 세계 의료계에 코로나19 후유증 진료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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