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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진정한 용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케네디 용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상은 수상자의 행적이 특정 분야에서 정해진 가치 기준의 최상 위에 닿았을 때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표시다. 수상의 의미를 널리 알려 모두의 의식을 일깨워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상의 반대 개념인 벌은 타인의 가치를 훼손해 해를 입혔을 때 그에 상응한 반대 급부로 보전케 하는 수단이다. 이 또한 죄의 부당성을 깨우쳐 주기 위한 일벌백계의 목적이 포함된다.  
 
케네디 용기상은 정치적으로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준 공직자에게 주는 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가의 명운과 국민의 생존이 걸린 전쟁에서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켜 적군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우도록 이끌었다.  
 


우크라이나 역사를 보면 수많은 환란 고초를 겪어왔고 최근까지 러시아와 연관된 국지적인 분쟁으로 편안한 날이 없었다. 현재는 나라 전체가 전쟁에 휩싸이고 있다.  
 
손자병법에 따르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요, 승산이 없으면 물러섬이 상위 전략이라 했다.  
 
이런 견지에서 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국주의 강대국 러시아와 자유진영 틈새에 끼어있는 지정학적 위치에서 적절한 대비책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에 물러서지 않고 완강하게 항전을 하고 있지만 전쟁에 앞서 외교적인 해격책을 모색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젤렌스키의 항전 의지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용감한 행동이 아니라 국민의 복지와 평안을 지켜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의 책무는 유비무환의 부국강병으로 내우외환의 여지를 없애고 예지와 영도력으로 국태 민안을 이루는 일이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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