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 양팔저울이 되어

양손에 시간과 공간을 잡고 산다
 
 
 
어깨추의 양쪽에 있을 때는
 
평행을 이루며 살지만
 


선택의 시간이 오면 저울질을 한다
 
 
 
그때마다 공간을 선택하고 그 안에
 
눈에 보이는 것들을 쌓아가며
 
자신만의 만족에 빠진다
 
 
 
수억년 된 화석들과
 
수천년 된 문명의 유물들이
 
그 시간의 그 공간 속에 뒹굴고 있다
 
 
 
시간이 끝날 즈음에야
 
진정 중요한 것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 안에 쌓아두어야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 속에 있는 자는 공간을 채우고
 
하늘에 속한 자는 시간을 채운다

김은집 / 시인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