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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곰' 60초 움직일 뿐인데…이 영상 6만원에 사는 이유

지난 1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방문객들이 벨리곰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타임빌라스를 방문한 고객이 3만5000여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월 주말 평균 방문 고객 수보다 30% 이상 많은 수준이다. [사진 롯데홈쇼핑]
유통업계에서는 최초로 판매하는 대체불가토큰(NFT)을 구매해봤다. 구매 대상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한 분홍색 ‘벨리곰’ 영상이다. 60초 짜리 3차원(3D) 영상이다.

4일 롯데홈쇼핑 앱으로 들어가 보니 윗쪽 배너에 안내된 링크에 따라 구매할 수 있었다. 검색창에 ‘NFT’ ‘벨리곰’을 치는 것으로는 상품 검색이 잘 되지 않았다. NFT 상품을 사려면 먼저 지갑을 설치해야 한다. 지갑을 깔면 주문이나 배송 조회를 할 수 있는 ‘마이롯데’ 코너 가장 윗쪽에 배치되고 여기서 60초 동안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NFT 플랫폼서 재판매도 가능
이번 영상에는 벨리곰과 원숭이 캐릭터 키키가 낮에는 떨어져 있다가 밤중에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구매한 고객들은 상품평 코너에 “생각보다 꽤 고퀄(고품질)이네요” “귀엽고 따뜻한 감정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남겼다.

롯데홈쇼핑은 NFT 판매를 위해 노준(53) 작가와 함께 영상을 만들었다. 노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깜찍이 소다’ 클레이 애니메이션 광고가 주목을 받으면서 1999~2002년 방송에서 클레이 만들기 프로그램을 맡기도 했다. 2019년에는 중앙아시아 문화예술 중심지인 아부다비에서 아시아 작가 최초로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애플리케이션 내 NFT 지갑. 포인트나 쿠폰보다 상위에 배치됐다. [사진 롯데홈쇼핑 캡처]
벨리곰 영상은 4일 오전까지 160개가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과 별개로 이날부터 작가 모어킹의 NFT 작품 두 개를 각각 7만원에 판매했다. 오는 9일부터는 롯데홈쇼핑의 가상 모델 루시가 등장하는 NFT 상품과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마녀2’ NFT를 차례로 판매할 예정이다. 상품은 앞으로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서도 거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만 롯데홈쇼핑 NFT 상품평 코너에는 “지갑 주소를 알고 싶은데 해당 데이터가 없다” “에디션 넘버와 세부 링크 페이지가 같이 붙어있어야 할 것 같다” 등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구체적인 상품 정보가 있어야 재판매할 수 있고, 그래야 6만원으로 구입한 투자 가치가 더욱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와 관련된 NFT를 오는 6월10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푸빌라 갤러리 홈페이지를 만들어 NFT를 구매할 수 있는 지갑 개설과 오픈씨 가입 과정을 안내하고 있다. 푸빌라 갤러리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NFT는 카카오에서 만든 암호화폐 클레이튼(Klaytn)을 통해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과 빗썸 등에서 클레이튼은 4일 오전 기준 개당 890원대에 거래됐다.
신세계백화점의 NFT 상품 판매 갤러리에 안내된 오프라인 혜택. [사진 푸빌라 갤러리 캡처]
NFT사면 커피·주차 혜택도
고객들은 카카오에서 만든 암호화폐 지갑 플랫폼 카이카스를 설치한 뒤 오픈씨를 통해 재판매를 할 수 있다. 푸빌라 갤러리를 통해 오픈씨 가입 과정까지 소개됐다. 신세계백화점은 NFT 활동 정도에 따라 고객 등급을 나눠 오프라인에서 발렛주차와 커피 쿠폰, 할인권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유통기업이 NFT 판매에 직접 뛰어 들면서 암호화폐나 가상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층으로도 NFT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지난 3월 국내 작가 5명과 협업해 서울 동대문과 삼성역을 주제로 NFT 255개를 자체 제작해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다만 NFT 상품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원화를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급락할 경우 고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원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투자한 뒤 피해를 볼 경우 대기업에 책임을 묻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며 “처음부터 고객과 세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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