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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록 소개하고 이견은 통제…中 당대회 향한 여론전 본격화

인민일보 "시진핑 핵심" 강조…온라인 플랫폼들, 의견 표명 위축 조처

시 어록 소개하고 이견은 통제…中 당대회 향한 여론전 본격화
인민일보 "시진핑 핵심" 강조…온라인 플랫폼들, 의견 표명 위축 조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하반기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의 국내 여론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관영 매체는 시 주석의 집권 이래 주요 발언들을 대대적으로 조명하고, 당과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온라인 플랫폼들은 이견을 통제하는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총서기(시진핑)는 분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이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집권한 후 9년여 동안 '분투'와 '분투 정신'을 강조한 발언들을 모아 전했다.
인민일보는 기사 말미에 "중국 공산당의 강인한 영도가 있고 전국 각 민족 인민의 긴밀한 단결이 있으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한다는 목표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중국몽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신문은 "우리는 더욱 긴밀히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주위에 단결해 전면적으로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하자고 강조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견'의 설 자리를 좁히는 조치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지난달 28일부터 댓글 정책을 변경, 모든 댓글에는 작성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베이징, 상하이, 랴오닝 등 댓글을 단 이용자의 거주 지역이 명시되도록 했다.
또 해외에서 댓글을 쓴 사람의 경우 거주 국가를 공개함으로써 국외의 목소리에 '외국' 꼬리표를 달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등지의 봉쇄 장기화 속에 정부의 고강도 방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도입된 이 같은 댓글 정책은 네티즌의 자유로운 의견 표현을 위축시킬 수 있어 보인다.
알고리즘 기반 뉴스 사이트 터우티아오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 더우인은 공산당이 공인한 역사 서술에 도전하는 이른바 '역사 허무주의'를 내포한 게시물을 신고하라고 촉구하는 공지를 지난주에 냈다.
웨이보를 운영하는 '시나'의 동영상 플랫폼인 시나칸디엔도 이용자들에게 '역사적 허무주의'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올리면 계정이 영구 삭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반기에 열릴 예정인 20차 당 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당 총서기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국가주석(임기 5년)직 3연임 제한 규정이 2018년 헌법에서 삭제된 가운데, 2012년 집권한 시 주석의 당 총서기 연임이 결정되면 전임자의 집권 기간인 10년을 넘는 시 주석 장기 집권 체제가 막을 올리게 된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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