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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3년 만에 대규모 노동절 행진…혁명광장 가득 메운 인파

코로나로 못 열렸던 행진 재개…국기 흔들며 '혁명정신' 기려

쿠바, 3년 만에 대규모 노동절 행진…혁명광장 가득 메운 인파
코로나로 못 열렸던 행진 재개…국기 흔들며 '혁명정신' 기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쿠바에서 3년 만에 대규모 노동절 행진이 펼쳐졌다.
노동절을 맞은 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혁명광장 일대에선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쿠바 국기를 들고 혁명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전 공산당 총서기도 나란히 참석했다. 라울 카스트로의 형인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1926∼2016)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이들도 많았다.
정부가 주도하는 노동절 행진은 공산국가 쿠바의 대표적 연례행사 중 하나다.
해마다 5월 1일이면 아바나 시민 대다수가 혁명광장에 모여 1959년 쿠바 혁명의 의미를 기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과 2021년은 대규모 행진 없이 조용한 노동절을 보냈다가, 감염이 다소 잠잠해지자 이날 3년 만에 행사를 재개했다.

인구 1천100만 명의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는 최근 깊어진 경제난으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봉쇄 등이 겹치며 식량과 의약품 부족 등이 심각해졌다.
경제난 심화는 지난해 7월 이례적인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로 이어졌고, 육로로 혹은 바다로 쿠바를 탈출해 미국으로 가려는 이들도 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날 행진 참가자들은 혁명 정신을 되새기고 애국심을 표출했다.
국영 연구소에서 일하는 후아나 가르시아는 로이터에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쿠바인은 혁명 과정을 지지한다"며 "우리 쿠바인들이 우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간섭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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