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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특별인터뷰 재선 도전 쿡카운티 프리츠 케이기 조세사정관

“시스템 전면 디지털화-공정하고 정확한 재산세 평가”

프리츠 케이기 쿡 카운티 조세사정관

프리츠 케이기 쿡 카운티 조세사정관

쿡 카운티 조세사정관(Cook County Assessor) 재선에 도전하는 프리츠 케이기(Fritz Kaegi•50•사진)가 지난 26일 롤링 메도우스 소재 시카고 중앙일보를 방문, 그 동안의 성과를 소개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당부했다.  
 
시카고 남부 하이드 파크에서 태어난 케이기 조세사정관은 시카고대 역사학 교수인 부친과 교사였던 어머니를 뒀다. 펜실베이니아 소재 해버포드 대학(Haverford College)과 스탠포드 대학 MBA를 차례로 마친 후 20여년 간 자산 관리자(Asset Manager)로 일 하다가 커뮤니티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 위해 선거에 나섰다. 지난 2018년 부패 및 친인척 고용 혐의에 연루된 조셉 베리오스를 꺾고 당선됐다.  
 
주택 및 상업용 건물 재산세를 책정하는 조세 사정관으로 케이기는 업무에 있어 '정확성'과 '공평함'을 강조했다. 그는 소수의 고소득층 세금 부담을 중산층이 떠맡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해 쿡 카운티 주민들의 평균 재산세가 10년만에 처음 떨어졌다고 자부했다. 그는 "당연히 더 큰 자산을 소유한 이가 더 많은 재산세를 부담해야 한다"며 "이전까지는 이 같은 당연한 원칙이 안 지켜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쿡 카운티 조세 사정관실은 지역을 크게 3등분(시카고, 북 서버브, 남•서 서버브), 3년마다 한번씩 돌아가며 재산세를 책정하는데 올해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시카고 북 서버브 지역이 대상이라고 전했다. 케이기 조세사정관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재산세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업 및 건물은 재산세가 낮아질 수 있는 반면, 이 기간 중 더 잘된 산업은 재산세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임기 중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시스템 전면 디지털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 2015년 디지털 시스템을 위해 3000만 달러의 예산을 수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당선 되기 전까지 모든 시스템이 서류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600톤 이상의 재산세 이의신청서가 사무실 창고 하나를 가득 채웠었고, 종이 서류를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신청자는 물론 조세 사정관실 입장에서도 비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정확한' 재산세 산정으로 이의 신청 접수가 25% 줄었다는 그는 "누구나 쉽게 온라인으로 5분이면 재산세 이의 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며 "주택 또는 건물주라면 미국 시민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케이기 조세 사정관은 "정부 기관이 책정한 금액이라 하더라도 잘 몰랐던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의 기준으로 재산세 책정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이의 신청을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시니어, 장애인, 베테랑 등은 주택 소유주 면제(Home Owner Exemption) 조건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문의를 당부했다. 재산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몰라서 재산세를 냈더라면 세금 환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일리노이 주의 높은 재산세로 주민들의 타 주 이전이 많다는 질문에 케이기 조세사정관은 씁쓸한 웃음과 함께 "대부분 맞는 말"이라고 동의했다. 그는 "텍사스는 실제 일리노이 주보다 재산세가 높다"며 "교육 예산을 주정부가 많이 지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맞추기 위해 재산세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일리노이 주는 재산세의 2/3가 교육에 투입된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높은 예산을 책정하는 학교와 낮은 지원금을 책정한 주정부 사이에서 공평한 세금 배분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아메리칸인 케이기 조세사정관은 "일리노이는 현재 변화의 시작점에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변화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이고, 더 많은 코리안-아메리칸들이 일리노이 정치에 참여하면 좋겠다. 유능하고 젊은 코리안-아메리칸들이 자신의 배경과 각자만의 삶에 자부심을 느끼고 공직에 도전하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년동안 부패한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 멈추지 않고 일했다"며 "이제는 고치는 것을 넘어,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계속 일하겠다.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사정 시스템을 이어가겠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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