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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빨간 밴 몰고 200여명 대피시킨 전직 나이트클럽 사장

[영상] 빨간 밴 몰고 200여명 대피시킨 전직 나이트클럽 사장

[https://youtu.be/PXPJKPiN0IQ]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에 사실상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러시아군의 집중 폭격으로 검은 잿더미로 변한 채 시민 10만명의 발이 묶여 있는 이곳으로 거꾸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36세의 미하일로 푸리셰프로, 전쟁 전엔 나이트클럽을 운영했던 마리우폴 토박이입니다.
푸리셰프 씨는 직접 빨간 버스를 몰고 미사일과 총탄이 날아드는 마리우폴을 3월에만 6차례 드나들었습니다.
그는 이 위험천만한 여행을 통해 시민 200여명을 도시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친구들과 갹출해 장만한 피란 버스를 몰고 처음 마리우폴에 들어갔던 3월 8일에 대해 그는 "도시가 불타면서 거대한 연기구름 속에 있는 것 같았다"고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나이트클럽 지하실에 대피해 있는 직원들을 구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하실에 모인 노인, 임산부 등 200명을 보자 전원 대피시키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한번 다녀올 때마다 버스는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그러면 차를 수리해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3월 28일 마지막으로 주민들을 대피시킨 버스는 창문이 깨지고 출입문에도 총알 자국이 선명합니다.
푸리셰프 씨는 "다행히 공격을 받을 때마다 버스 안에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점령지역을 통과해 마리우폴로 들어가는 8시간 동안에는 진흙밭, 시신, 불탄 차량들, 지뢰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거리에 나뒹구는 시신들, 특히 어린이의 시신을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정면만 보고 달렸다고 하는데요.
그는 "가장 무서운 순간은 조용해지는 때"라며 "한번은 8시간 동안 조용해서 전쟁이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폭격이 시작됐다. 너무 무서웠고 아이들은 옷에 오줌을 지렸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리우폴에 간 게 3월 28일. 우크라이나의 한 친러시아 반군이 "이제 도시에 갇히게 될테니 더는 들어가지 말라"고 귀띔해 버스를 멈춰 세웠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7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푸리셰프와 같은 민간인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피란버스가 휴전과 인도주의 통로의 반복적 실패로 피란이 지연되고 있는 마리우폴에 '생명선'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오예진·한성은>
<영상 : 로이터>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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