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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지각 한번 없었던 동료였는데…”

타운 뺑소니 사망 피해자
한인업소 히스패닉 직원
안타까움에 기금모금 나서

26일 발생한 뺑소니 사고 희생자의 가족과 지인들이 사고현장에 놓은 꽃과 촛불. 김상진 기자

26일 발생한 뺑소니 사고 희생자의 가족과 지인들이 사고현장에 놓은 꽃과 촛불. 김상진 기자

“3년 간 한번도 지각조차 한 적이 없는데….”
 
지난 26일 새벽 LA한인타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뺑소니 차량에 참변을 당한 형제〈본지 4월 27일자 A1면〉는 30대의 성실한 한인업소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새벽에 직장인 파리 바케트로 출근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이다.  
 
흰색 지프 차량이 자전거를 들이받는 모습이 인근 건물 CCTV에 잡혔다. [NBC4 영상 캡처]

흰색 지프 차량이 자전거를 들이받는 모습이 인근 건물 CCTV에 잡혔다. [NBC4 영상 캡처]

LA카운티검시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쯤 올림픽 불러바드와 마리포사 애비뉴에서 뺑소니 차량에 숨진 남성은 레오니다스 아십 세레치(39). 동생인 윌더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과테말라에서 이민 와 함께 살던 형제는 지난 2020년부터 타운 내 베이커리인 파리 바케트에서 일을 했다. 새벽에 일을 해야 했던 그날도 여느 때처럼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 불러바드를 따라 출근하던 형제는 직장에서 4블록 떨어지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    
 


목숨을 건진 동생은 한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살았지만 형의 죽음을 목격해야 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직장 동료인 한인 재 김씨는 “형제는 3년 전부터 함께 베이킹실에서 일해왔다”며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동료 직원 모두 충격을 받았고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료들은 새벽 근무 때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었던 형제가 이날 나타나지 않아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하기도 했다고 한다.  
 
 업주인 김모씨는 “현재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개설해 레오니다스의 시신을 고국으로 옮기고 유가족들을 돕는 비용을 모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고펀드미에는 27일 오후 4시 현재 1만3450달러가 모아졌다.  
 
 업주 김씨는 “형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직원들 모두 그를 그리워하고 있으며 얼마나 슬픈지 설명할 수 없다”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의 가족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LA경찰국(LAPD)은 형제를 친 차량은 흰색 지프 체로키로 도난 신고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사고 직전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훔쳤고, 급하게 달아나던 도중 차를 멈추지 못하고 형제를 덮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사고 후 올림픽 길 서쪽 방면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상금 5만 달러를 내걸고 용의자에 관한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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