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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손 놓고 있을 건가"…버핏 향한 비판 확산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앞두고 탄소배출 등 정보공개 요구 안건 추진

"기후변화에 손 놓고 있을 건가"…버핏 향한 비판 확산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앞두고 탄소배출 등 정보공개 요구 안건 추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을 향해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주 행동주의자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다시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주주들이 문제로 삼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버핏의 태도다.
버핏은 억만장자에 대한 세율 인상을 주장하는 등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해 진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선 비교적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철도를 비롯해 에너지 회사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를 대거 배출하는 업체들을 소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주주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기업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버핏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미 자회사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한데다가, 재생에너지에 수조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더는 자료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버핏의 논리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요구에 대해 "연례보고서를 읽어보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들의 노력이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기후 변화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소액 주주들은 올해 주총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화석연료 회사들에 대한 투자 축소 등을 요구하는 안건을 제출키로 했다.
다만 이 안건이 주총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더라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주들이 원하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요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NYT는 표 대결의 패배는 버핏에게 창피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준비 중인 행동주의 펀드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티머시 유먼스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만 1천300억 달러(약 163조 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일부를 기후변화에 써달라는 것이 주주들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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