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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내 '자산매입 신속 종료·이르면 7월 금리인상' 뜻 강해"

"연내 최소 2번 인상 전망…3번 인상 주장도"

"ECB 내 '자산매입 신속 종료·이르면 7월 금리인상' 뜻 강해"
"연내 최소 2번 인상 전망…3번 인상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권자들이 채권 매입을 가능한 한 빨리 마치고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에는 금리 인상에 나서려는 의사가 강하다고 로이터통신이 ECB 사정에 정통한 9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거의 모든 소식통이 연내 최소한 2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3번 인상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ECB 통화정책 회의에 제출된 2024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ECB의 목표치인 2%를 넘는 것으로 나오면서 이런 시각이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를 넘어 금리 인상을 위한 모든 기준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ECB 이사회는 지난달 물가가 7.5%나 올랐음에도 ECB가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 장기 전망에 집착해 물가 상승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려면 그 이전에 경기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한다. 로이터는 ECB 내 정책 결정권자들이 6월 30일이나 7월 1일에 채권 매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경기 전망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 한 7월 금리 인상을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1∼1.25% 정도를 중립 금리로 보고 있다면서 2023년 말까지 이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말한다.
시장은 ECB가 올해 금리를 총 0.85%포인트 정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예상대로 ECB가 금리를 인상하면 현재 -0.5%인 예금 금리도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는 하절기를 피하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나오는 9월 회의까지 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ECB는 유럽 부채위기 발생 직전인 2011년 금리를 인상한 것이 가장 최근의 인상 결정이었지만, 이는 ECB의 역대 최악의 실수라는 평가가 많다.
한 소식통은 일부 인사들이 그때 같은 실수가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당시 기억이 아직도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ECB는 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지만,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채권매입 종료 후 1주일 또는 수개월 뒤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C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물가상승의 50% 정도는 에너지 비용 급증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절한 수단과 수순을 사용할 생각이라면서도 미국과는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린다 해도 에너지 가격을 진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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