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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맛있니? '할매 입맛'에 250만개 팔린 과자

롯데마트의 토이저러스가 출시한 포켓몬 스낵 3종. [사진 롯데쇼핑]
1990년대 출시됐던 ‘포켓몬빵’이 최근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복고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상위 10개를 살펴보니 파자마를 제외하고 9개가 전통간식이었다. 이들 간식 제품 판매량만 250만개가 넘는다. 식품 전문 브랜드가 아닌데도 간식, 그것도 전통간식이 매출 상위를 휩쓸자 내부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옛날 먹거리 ‘화려한 부활’
1위는 70만개가 팔린 달고나로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건빵·누룽지과자·오란다·김부각·뻥튀기·연근부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자료 : 자주(JAJU)

이런 전통간식의 인기는 최근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레트로)문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가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레트로 감성이 퍼지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즐겨찾던 전통 과자가 2030세대 사이에서 새롭고 참신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할매(할머니의 사투리)와 밀레니얼 세대의 합성어인 이른바 ‘할매니얼’ 문화의 확산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젊은 층 사이에서도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우리네 옛 간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자주가 개발한 '달고나'와 '건빵' 제품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할매입맛’ ‘인절미’ ‘약과’ ‘뻥튀기’ ‘흑임자 디저트’ 등이 인기 핵심어로 등장하고, 수십만 개가 넘는 관련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자주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형 라이프스타일브랜드라는 콘셉트에 맞게 전통 식품을 간식 상품으로 개발해왔는데 그 점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례로 ‘발효 보리건빵’은 보리분말과 붂은깨를 넣어 고소함을 더했는데 건강한 술안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50만개가 팔렸다. ‘달콤바삭 누룽지과자’ 역시 합성첨가물 없이 우리쌀로 만들었다. 이 밖에 국산 밀과 콩, 꿀 등으로 만든 부각·두부스낵·약과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주 관계자는 “자주 고객의 70~80%가 2030세대지만 간식 상품은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에서 판매량이 높은 매출 효자 상품군”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까지…복고 마케팅 활발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복고열풍이 이어지며 관련 마케팅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켓몬빵의 경우 SPC삼립이 올해 2월24일 재출시한 뒤 지난 20일 기준 14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 SPC삼립은 새로운 포켓몬빵인 ‘피카피카 부드러운 롤케잌’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 모습. [사진 삼성전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는 25일 ‘어메이징 삼립 브랜드위크’ 페이지를 개설해 오는 29일까지 포켓몬빵 10개를 무작위로 선착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도 포켓몬스터와 협업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을 25일부터 한정 출시한다.
빙그레는 1992년 출시됐다가 2016년 단종된 미니 아이스바 ‘링키바’를 6년 만에 다시 내놨고, 롯데제과도 1985년 선보인 아이스크림 ‘구구’ 브랜드의 신제품인 ‘구구콘 솔티카라멜’과 ‘구구미니’를 지난 21일 출시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를 통해 포켓몬스터 스낵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박을 치는 제품은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고 소재를 찾는 것도 어려운 현실인데, 과거에 한번 인기를 얻은 제품은 출시 작업이 쉽고 경쟁력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엔 복고 트렌드가 강해 과거 제품을 활용하되 젊은 세대의 선호를 잘 반영하면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세대 간 감성을 이어주는 복고 트렌드는 생활 밀착형 업계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소아(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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