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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바키 전 케냐 대통령 별세…향년 90세

키바키 전 케냐 대통령 별세…향년 90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므와이 키바키 전 케냐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90세.
제3대 대통령으로 2003∼2013년 재임한 키바키는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새 헌법을 도입했으나 재선 선거 때 폭력 사태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키바키 별세 소식을 TV로 전하면서 "전형적인 애국자이자 위대한 케냐 정치인"이라고 추모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관공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부룬디와 잠비아 등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도 고인을 기렸다.
키바키 전 대통령의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최근 몇 년간 병원을 자주 오갔다.
그는 케냐 정치사에서 일당 통치를 종식하고 새 헌법을 도입해 지방 분권화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주요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통해 케냐를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열악한 보건과 교육 분야를 개선했다.
그러나 2007년 12월 재선 선거 당시 폭력사태로 1천100명 이상이 숨졌다.
당초 개표 과정에서 야당이 크게 앞서가고 있었으나 기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급하게 쫓겨난 후 키바키 당시 대통령이 근소한 차로 이겼다고 발표됐다.
이후 야당의 반발 시위가 벌어지고 부족 간 충돌로 비화해 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케냐의 폭발적 경제 성장세도 급락했다.
키바키 전 대통령은 '동쪽을 바라보자'라는 정책을 통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경제권과 관계 강화에도 힘썼다. 다만 정부에 만연한 부패 문제를 뿌리 뽑는 데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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