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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자체 위성항법시스템 GLONASS로 美 GPS 대체 추진

"우크라 사태로 인한 GPS 차단 대비"

러, 자체 위성항법시스템 GLONASS로 美 GPS 대체 추진
"우크라 사태로 인한 GPS 차단 대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각종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미국 위성항법시스템 GPS 차단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 드미트리 로고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GPS 차단에 대비해 러시아 국내 운항 항공기들에 러시아 자체 위성항법시스템 글로나스(GLONASS)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오늘 교통부와 연방항공청으로 GPS를 GLONASS로 대체하자는 기술적 제안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모든 공항에 GLONASS 기지를 설치하고, 러시아에서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에는 GLONASS 수신기를 장착해야 한다"면서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해선 설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1월 이후 러시아에서 생산되거나 러시아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는 GLONASS가 설치됐다고 상기시키면서 "수백만 대의 자동차에는 설치했는데 수백 대의 외국산 항공기에는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LONASS는 중국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北斗)로부터도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고진 사장은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이 러시아를 GPS에서 차단하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 연방항공청도 최근 자국 항공사들에 GPS 없이 운항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인 1980년대부터 미 GPS에 맞서기 위한 자체 위성항법시스템 GLONASS 구축에 들어가 2011년 전 세계를 커버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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