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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한인 주하원의원 "민주당 견제해야"

2022 Election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2> 최석호 가주하원 73지구
초당적 법안 통과 수완 보여
유류세 폐지·약값 인하 공약

최석호

최석호

중앙일보 후보평가위원회는 2022년 6월 7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캘리포니아 주하원 73지구에 출마한 공화당의 최석호 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다.  
 
가주에는 총 80명의 주하원의원이 있다. 이중 한인은 최석호 의원이 유일하다. 그가 한인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 현재 민주당은 상·하원에서 모두 수퍼 다수당(3분의2 이상)이다.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은 최 의원을 포함해 19명에 불과하다. 전체 4분의1도 안 된다. 가주 공화당이 최석호 의원 선거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이유다.
 
최 의원은 “캘리포니아가 지나치게 좌경화되고 있다”고 줄곧 지적했다. 게다가 개빈 뉴섬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주지사로 꼽힌다. 정치적 균형과 견제 역할이 필요하다. 최 의원이 그 최전선에 있다.  
 
최 의원은 캘리포니아 유류세 폐지를 간판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가 인상으로 가주민이 미 전역에서 가장 큰 고생을 하고 있다”며 “유가는 인플레이션과 직결된다. 계속 오를 수 있다. 일단 급한 대로 유류세를 중단해야 주민들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일 것”이라고 했다. 또 캘리포니아 각종 환경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건설을 활발히 함으로써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외 그는 ▶재산세 인상 반대 ▶개스비·전기·수도요금 인상 반대 ▶의료보험료·처방 약값 인하 ▶대학 등록금 인하 등의 정책을 약속했다.  
 
최 의원은 중요 현안에서 법안을 주도해 민주당원들의 찬성을 끌어내는 수완도 보였다. 그가 발의한 입양인 보호 법안(AB677)은 민주당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서명을 통해 법제화됐다. 입양아가 차후 시민권 신청에 차질이 없도록 하자는 내용으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과거 제리 브라운(민주)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이었다.  
 
올해 그가 주하원 4선에 도전한다. 줄곧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승승장구한 최 의원은 선거구 재조정으로 인해 민주당 강세 지역인 73지구에 출마한다.  
 
관계자들은 그가 정치인생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고 지적한다. 73지구 유권자 분포도가 불리해져서다. 공화당원이 26.9%에 그친다. 반면 민주당원은 40%에 달한다. 무소속은 31.4%다. 최 의원 표밭인 애너하임힐스, 오렌지, 레이크포레스트, 빌라파크가 이번 선거구에 모두 빠졌다. 대신 민주당 성향이 우세한 코스타메사와 역시 진보 성향인 어바인 남쪽 지역 등이 포함됐다.  
 
상대 후보가 현역 의원이라는 점도 까다롭다. 재선에 성공한 74지구 가주 하원의원 코티페트리-노리스(민주)와 맞붙는다.  
 
무엇보다 후원금에서 최 의원이 크게 밀리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 지난해 최 의원은 14만8492달러를 모금했다. 패트리-노리스 의원은 80만7176달러를 모금했다.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후원금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다.
 
일단 최 의원은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예비선거에 이들 2명만 출마했다. 오는 11월 본선 재대결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하지만 예비선거 결과는 지지층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준다. 본선 캠페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 의원과 오랫동안 어바인 시의회에 몸담았던 강석희(민주) 전 어바인 시장은 “최 의원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비록 당이 다르고 정치적 견해도 달랐지만, 최 의원은 누구보다 열심히 캠페인 운동을 하는 것으로 정평 났다. 또 이미 어바인을 비롯해 오렌지카운티 유권자들 사이에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고 평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급진적인 정책에 크게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최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인 비율 3.6%(9228명), 아시안 비율이 21.6%(5만5324명)로 적지 않은 것도 최 의원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 무소속 유권자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석호 의원
 
전남 나주 출신으로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국무부가 파견하는 평화봉사단 한국어 강사로 1968년 미국에 이민 왔다. 피츠버그대 교육학 박사로 남가주대(USC)와 UC어바인 교수로 재직했다.
 
1993년 학원 사업을 시작, 1998년부터 6년간 어바인 교육위원을 지낸 뒤 시의원으로 당선돼 시장으로 8년간 봉직했다. 2012년에는 어바인 시장에 당선됐다. 부인 제이미 씨와 아들 대니얼(마취과 의사)·딸 미셸(변호사)을 두고 있다.

후보평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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