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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노벨평화상' 오르타 전 대통령 재집권 성공

동티모르 '노벨평화상' 오르타 전 대통령 재집권 성공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동티모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모스 오르타(72) 전 대통령이 62.09% 득표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21일 동티모르 현지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밤 모든 개표가 완료됐다며 오르타 후보가 39만7천여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결선 투표에서 맞붙은 프란시스코 구테레스(67) 현 대통령은 24만2천여표로 37.9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동티모르 대선은 국민 직선제로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지난달 19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16명의 후보자 가운데 오르타 전 대통령이 46.5%, 구테레스 현 대통령이 22.1%를 득표해 이달 19일 전·현직 대통령 간의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결선투표에는 유권자 86만명 가운데 75%가 참여했다.
선관위는 검증 과정을 거쳐 다음 주에 개표 결과를 확정 발표한다.
오르타는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식민지배 시절 독립운동 지도자로서 비폭력 저항 운동에 앞장서 199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6∼2007년 동티모르 총리, 2007년∼2012년 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오르타는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년 2월 반군의 기습으로 가슴 등에 총상을 입었으나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나서 건강을 회복했다.
오르타 당선인은 동티모르 독립 20주년인 5월 20일에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그는 양대 정당의 오랜 교착 상태 타개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코로나19로 휘청이는 동티모르 경제를 살려야 하는 과제를 맡고 있다.
오르타 당선인은 특히 동티모르 젊은이들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이웃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어린이 영양과 임산부 건강서비스 강화도 공약으로 걸었다.



이번 대선 옵서버로 참여한 도메네크 루이스 데베사 유럽연합(EU) 의원은 "선거는 경쟁적이었고, 선거 캠페인은 대체로 평화적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전날 오르타의 재집권이 확실시되자 가장 먼저 당선 축하 전화를 걸었다.
강원도 크기의 영토에 전체 인구가 130만명인 동티모르는 450여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배 끝에 1975년 독립했지만, 열흘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점령당했고, 이로부터 24년 뒤인 1999년 8월 유엔 감독하에 주민투표를 거쳐 2002년 공식 독립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동티모르 인구의 42%가 빈곤층에 속할 정도로 가난한 나라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성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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