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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법원, '마야 관광열차' 공사 중지 명령…"환경훼손 우려"

멕시코 법원, '마야 관광열차' 공사 중지 명령…"환경훼손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멕시코 법원이 현재 진행 중인 '마야 열차' 공사를 환경영향평가 때까지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카탄반도를 가로지르는 이 열차 공사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 대통령이 공언해 온 대표적 개발 사업이다.
그러나 동굴 연구가들은 이 열차 선로 공사가 수백만 년 전에 형성된 동굴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고, 지난달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동굴 연구가들과 환경운동가들은 관광 중심지인 칸쿤과 툴룸을 잇는 '5구간' 노선 공사로 인해 선로가 지나는 정글과 그 밑 동굴들의 통로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드리안 노벨로 판사는 120㎞에 이르는 이 구간 공사가 계속될 경우 "나무가 잘리고 숲과 토종 생물이 파괴되고 땅에 구멍이 뚫리게 된다"며 공사 중지 명령의 이유를 밝혔다.
그린피스 멕시코지부의 알레이라 라라 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공사가 영원히 중지되기를 바란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동굴 연구가들과 법률가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5구간 선로를 재설정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이는 환경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라라 국장은 이어 이곳 동굴들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이고 박쥐와 장님물고기의 낙원일뿐 아니라, 이곳에서 물을 찾는 재규어의 피난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로 공사는 생태 환경을 교란해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98억 달러(약 12조 1천억 원)가 들어가는 마야 열차는 남부 치아파스주 팔렝케에서 동부 킨타나로오주 캉쿤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천525㎞의 관광 열차로, 시작부터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오브라도 대통령은 내년 12월 공사를 끝내고 운행을 개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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