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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구안와사, 골든타임 치료 중요

평범한 날 아침, 물을 마시는데 갑자기 한쪽 입가로 마신 물이 샌다. 이상해서 거울을 봤더니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질병을 구안와사라고 한다.
 
구안와사란 뇌신경 장애 질환 중 하나로, 안면부 근육운동과 청각, 미각의 감각을 담당하는 제7번 뇌 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안면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의 절반만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이 감기지 않고, 입풍선을 불 때 바람이 세고, 입꼬리가 처지면서 물을 마실 때 물이 흘러내리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구안와사의 전조 증상으로는 귀 혹은 귀 안의 통증, 편도선염과 비슷한 목 안의 통증, 혓바닥의 코팅감, 미각 저하, 청각 이상과 눈을 깜박거릴 때 이물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구안와사의 원인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Bell‘s palsy)인데 바이러스 감염, 얼굴 신경의 염증, 급성 중이염과 외상에 의한 안면신경 손상이 원인이 된다. 둘째는 람세이헌트 증후군으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신경부위에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마비 증상으로, 귀 뒤와 얼굴부위 통증과 함께 수포와 발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면신경 마비가 중추성 안면신경 마비인지 말초성 안면 마비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인 ’중풍‘은 몸 전체의 왼쪽이나 오른쪽의 반신에 마비가 생기고, 입은 심하게 돌아가지만, 이마를 움직이고, 눈도 깜박거릴 수 있다. 반면 눈 아랫부분의 볼과 입 주위에 마비가 생긴다. 마비 증상 외에도 언어와 청력 장애, 두통, 구토, 어지러움과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
 


반면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인 ’구안와사‘는 얼굴 한쪽 부분의 이마, 눈, 입까지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에 걸쳐 점점 더 심해져서 증상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고, 그 후부터 증상이 차츰 약해진다.
 
안면신경 마비는 3가지 단계의 치료로 나뉜다. 1~2주는 증상이 악화하는 시기로, 마비 치료와 염증 제거에 집중해서 신경 손상을 줄여야 한다. 발병 2~4주에는 신경의 재활성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빠른 안면신경의 정상화를 촉진함으로써 후유증 예방에 힘쓴다. 발병 4주 이후에는 치료 중 저하된 원기 회복을 돕고, 안면근육, 신경마비 잔여 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의 증진을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데 주력한다.
 
안면신경의 한방 치료는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과 근육에 자극을 줌으로써 안면신경기능 회복을 돕는 침과 뜸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신경세포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재생 인자 활성화에 효과적인 한약재 처방으로 후유증 및 재발을 방지한다.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높은 치료 효과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가 높고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 골든 타임을 놓쳐 악화한 상태로 내원하거나, 후유증이 남아 평생을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면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안면근의 단축, 연합 운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니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서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의: (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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