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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돈바스 대규모 공격 시작…우크라 "결사 항전"(종합2보)

480㎞ 전선 따라 지상공격…미 "동·남부 전투부대 증강" "르비우 등 우크라 전역 미사일 공격 후 돈바스에 포격 집중"

러, 돈바스 대규모 공격 시작…우크라 "결사 항전"(종합2보)
480㎞ 전선 따라 지상공격…미 "동·남부 전투부대 증강"
"르비우 등 우크라 전역 미사일 공격 후 돈바스에 포격 집중"

(파리·서울=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박의래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포격 등 대대적인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
AFP통신과 미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18일(현지시간) 돈바스 등 동부지역 480㎞ 전선을 따라 대규모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즉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시작해 루비즈네, 포파스나, 마린카 등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동부지역 지상전에 앞서 서부도시 르비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요 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벌였다.
러시아군은 미사일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16개 주요 목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사일과 포격 표적이 수백곳에 달했다며 이는 동부 맹공격을 위한 명백한 준비라고 해설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한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러시아군 전력 중 상당 부분이 이 전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1단계 작전'을 마무리하고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이 그곳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킬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올렉시이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군이 돈바스와 하르키우 전선의 대부분 지역을 공격하고 있으나 우리 군이 잘 막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엄청난 장비와 함께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에 진입해 시가전이 시작됐다며 "크레미나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으로 곳곳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르비우에선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7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르비우 외곽의 한 창고도 공습을 받았는데, 러시아는 이곳이 서방에서 제공된 무기를 보관해온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 돈바스에선 8명 이상의 민간인이 러시아군의 포격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산업 중심지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독립세력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이곳에서 자칭 '공화국'을 수립한 뒤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이어왔다.
러시아는 2월 돈바스 지역에서 수립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수도 키이우 등지에서 지상군 진격이 정체되자 러시아는 전쟁 개시 약 1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1단계 작전을 대부분 이행했다"며 "앞으론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등지에서 군대를 철수한 뒤 동부지역 지상군을 재편성하고 보강하는 등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준비를 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러시아 전투부대의 수가 65개에서 76개로 늘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AP통신은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부대가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 것을 근거로 러시아 병력이 5만∼6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마리우폴에선 러시아군의 맹렬한 포격과 공습에도 도시를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why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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