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30년째 99센트…애리조나 아이스티 가격 비결은?

소유주 “마진 감소 감수”
마케팅· 인건비도 최소화

인기 아이스티 음료인 ‘애리조나(AriZona)’의 한 캔 가격은 30년째 99센트다. 최근 인플레로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애리조나는 이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  
 
‘애리조나’ 제조사에도 가격 인상 요인은 있다. 캔 원료인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18개월 동안 두 배가, 원료인 액상과당은 2000년 이래 세 배나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윤을 손해 본다’가 답이다. 아직 수익성은 있지만 당연히 몇 년 전에 비해 마진은 줄었다.  
 
키 6피트8인치의 거구에 올해 70세인 돈 벌타지오 애리조나 회장은 “물가가 올라도 빵, 개스회사들처럼 가격을 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비주류 음료회사 중 몇 안 되는 개인기업 중 하나다. 벌타지오 회장이 두 아들인 스펜서, 웨슬리와 함께 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이들의 자산 규모는 40억 달러가 넘는 수준으로 세계 부자 1000위 안에 든다.
 
 30년 간 가격 고수 전략에도 펩시코, 코카콜라, 스내플을 만드는 닥터 페퍼와 같은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비주류 음료 시장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셈이다.  
 
그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스내플(16oz) 역시 99센트였다. 하지만 용량으로 따지면 애리조나(23oz)의 가격은 스내플의 절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재 스내플 가격은 1.79달러, 코카콜라의 골드피크(18.5oz)는 1.99달러, 펩시 립톤의 고가 브랜드 퓨어리프 (18.5oz)는 2.09달러에 판매된다.  
 
애리조나는 아이스티 시장에서 16%의 점유율로 펩시에 이어 2위다.  
 
벌타지오 회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퍼보울처럼 많은 비용이 드는 광고를 하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자금이 없어 각 음료 캔을 빌보드처럼 크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본사에 350명, 전국 1500명 등 인력 최소화도 가격경쟁력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