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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총리 후계자 40대 재무장관 낙점…코로나 위기대응 인정(종합)

장관들 의견 모으고, 집권당은 추인…40·50대 정치인 3인방과 경쟁서 승리 코로나TF 공동의장 위기대응·예산안 소통능력 점수…"독서광·기타연주자"

싱가포르총리 후계자 40대 재무장관 낙점…코로나 위기대응 인정(종합)
장관들 의견 모으고, 집권당은 추인…40·50대 정치인 3인방과 경쟁서 승리
코로나TF 공동의장 위기대응·예산안 소통능력 점수…"독서광·기타연주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리셴룽(70) 총리의 후계자로 40대인 로런스 웡(49) 재무장관이 낙점됐다.
리 총리는 지난 1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들이 웡 장관을 4G(세대) 그룹의 새로운 리더로 선택했다"며 이 결정을 당 소속 의원들도 추인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이번 결정은 리더십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웡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4세대 그룹을 이끌라는 부름을 받은 것은 영광"이라며 "다른 4세대 그룹 인사들과 함께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한 이후 줄곧 현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이 집권하고 있는데, 총리는 PAP 지도부의 논의나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통해 사실상 확정된다.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초대 리콴유(2015년 사망)에서 고촉통으로, 리콴유의 장남인 리셴룽으로 총리 자리가 승계될 때마다 이런 관행이 반복됐다.
웡 장관은 PAP를 이끄는 젊은 정치 지도자들인 이른바 '4세대 그룹' 정치인 중 한 명이다.
리 총리는 지난 2018년 4세대 정치인 10명을 대거 내각에 배치했다. 70세가 되는 2022년에는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였다.
이런 가운데 4세대 그룹 리더이면서 후계자로 유력했던 헹 스위 킷(61) 부총리가 지난해 4월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 후계 구도에서 이탈했다.
2020년 7월 총선에서 PAP가 사실상 패배한데다, 자신도 지역구 의석을 간신히 유지한 데 따른 후폭풍이었다.
리 총리는 이 직후 개각을 단행, 웡 장관을 비롯해 4세대 그룹 정치인 4명을 주요 장관으로 임명해 이들의 국정 운영 역량을 시험했다.
이에 따라 웡 장관을 비롯해 찬춘싱(52) 교육부장관, 옹예쿵(52) 보건장관 데스먼드 리(45) 국가개발부 장관은 1년간 총리후보 '모의고사'를 치러왔고, 결국 웡 장관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웡 장관은 싱가포르 빅토리아 주니어 칼리지에 입학한 뒤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유학해 경제학 학사·석사 학위와 행정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후 싱가포르로 돌아와 산업통상부와 재무부, 보건부 등에서 활동했다.
2005년에는 리셴룽 총리 수석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14년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1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4년 문화·공동체·청년부 장관을 시작으로 2015년 국가개발부장관, 2020년 교육부장관직을 거쳐 2021년 4월에는 정부 핵심인 재무부의 수장 자리를 잇따라 맡았다.



특히 그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직후 구성된 정부 합동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서 공동의장으로도 활동했다.
이를 통해 위기에 차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한 모습이 인정받으면서 차기 총리로 낙점받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CNA 방송에 따르면 정치분석가인 난양공대 펠릭스 탄 교수는 웡 장관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해 온 것이 국민 눈에 다른 이들보다 차기 총리로 더 어울리게 보이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또 재무장관으로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전략적 기획력을 보여줘야 하는 예산안을 무리없이 짜내면서 총리에게 요구되는 고도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일부 분석가는 예산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회는 물론 우려하는 국민에게 보여준 소통 능력이 총리 후계자 낙점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웡 장관은 인스타그램에 독서광이자 기타 연주자,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SNS에는 그가 대중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영상도 올라와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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