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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6주에 사망자 2명?…미심쩍은 중 코로나 통계

감염자 10만명당 치사율 0.5명…뉴질랜드 대비 10분의 1 상하이와 조건 비슷한 홍콩은 10만명당 치사율 739명

오미크론 확산 6주에 사망자 2명?…미심쩍은 중 코로나 통계
감염자 10만명당 치사율 0.5명…뉴질랜드 대비 10분의 1
상하이와 조건 비슷한 홍콩은 10만명당 치사율 739명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최근 6주간 최악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사망자가 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통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에선 지난 6주 동안 38만6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13일까지 사망자는 2명으로 감염자 10만명당 0.5명의 치사율을 보였다.
2명의 사망자는 모두 지린성에서 나왔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이자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진앙인 상하이에선 14일까지 2만7천719명의 감염자가 나왔지만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같이 낮은 사망률은 싱가포르,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코로나19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백신 접종률도 높은 국가의 상황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95%가 백신 접종을 마친 뉴질랜드에선 오미크론 확산 5주간 4명이 숨졌지만 여섯째 주에는 사망자가 속출해 10만명당 치사율이 5명에 달했다.
중국도 오미크론 확산 6주째에 접어들었는데 뉴질랜드와 비교하면 치사율이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중국에선 60세 이상 인구의 81%가 백신을 접종했다.
호주 캔버라 호주국립대 의과대 피터 콜리뇽 교수는 "결론은 중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률 수치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에서만 유독 다른 나라와 다른 양상이 전개된다고 믿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발병 규모와 관련한 기록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은 새로운 게 아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초 코로나19가 퍼진 상하이의 한 요양병원에서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중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기 시작할 때 치명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던 터이다.
중국에서는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서구의 백신보다 효과가 크지 않은 자국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령자 중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한 인구는 57%에 불과하다.
또한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쳐 오미크론 이전에는 코로나19를 잘 통제해 왔기에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률도 높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런 예측과는 달리 사망자 숫자가 좀체 변하지 않자 중국의 코로나19 정보 공개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콜리뇽 교수는 중국의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했을 때 10만명당 치사율은 100명 이상은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홍콩의 사례를 봐도 중국의 이상하리만큼 낮은 코로나19 치사율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홍콩은 인구 상당수가 중국 백신을 맞았고 오미크론이 퍼지기 전 고령층의 면역률이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상하이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홍콩에서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8천700명 이상의 주민이 사망해 10만명당 치사율 739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에 내려진 봉쇄조치로 다수의 발병 사례는 물론 사망자 발생까지 은폐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지표평가연구소 연구팀은 중국에서는 이미 공식 사망자의 7배에 달하는 3만3천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봉쇄로 인해 바이러스가 고령층으로 잘 전파되지 못해 치명률이 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앞으로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대 교수 폴 그리핀은 "감염자 확산 이후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기까지 2~4주 정도 시간이 걸리게 된다"라며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진 지 두 달 되는 시점부터 사망률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더 흐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상하이 당국은 전날 주민 9명이 중증 확진자로, 이들 중 8명은 70세 이상 고령자라고 밝혔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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