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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구역별 방역' 전환해도 절반 넘게 계속 봉쇄

봉쇄 강도 완화 예고…60% 가까이 계속 봉쇄 대상 분류 해제지역 주민도 장보기 정도만 가능…도시 정상화 시간 걸릴 듯

상하이 '구역별 방역' 전환해도 절반 넘게 계속 봉쇄
봉쇄 강도 완화 예고…60% 가까이 계속 봉쇄 대상 분류
해제지역 주민도 장보기 정도만 가능…도시 정상화 시간 걸릴 듯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에 15일째 도시 전면 봉쇄 중인 상하이시가 점진적으로 봉쇄 강도를 낮추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구훙후이 상하이시 부비서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이틀에 걸쳐 진행한 2천500만 시민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분석을 거의 마쳤다면서 이에 바탕해 일차적으로 관내 주거 단지 또는 마을을 '통제구역' 7624곳, '관리통제구역' 2천460곳, 방어구역 7천565곳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통제구역'은 7일 이내에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한 명이라도 발생한 주거 단지나 마을이다. 이곳 주민은 첫 7일간 집 밖으로 전혀 나갈 수 없고, 그 이후 7일간 추가로 자택에서 '건강 관찰'을 받아야 한다. 건강 관찰 기간도 배달 물건 수령 같은 예외적 상황이 아니면 집밖에 나갈 수 없어 기준일로부터 또 새로 14일 격리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리통제구역'은 최근 7일간 코로나19 양성 사례는 없었지만 14일 이내에 양성 사례가 있던 주거 단지 또는 마을이다. 이곳 주민들은 7일간 '건강 관찰' 대상으로 주거 단지 또는 마을 밖 외출이 전면 금지된다.
'통제구역'과 '관리통제구역'의 경우 정해진 기간(7일 또는 14일)이 되면 다시 모든 대상 주민 PCR 검사가 진행되는데 이때 단 한 건의 양성 반응 사례도 나오지 않아야 최종적으로 봉쇄 해제가 풀린다.
'방어구역'은 14일간 양성 사례가 한 건도 없는 지역이다. 주민들은 단지나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지만 중국의 말단 행정 단위인 가도(街道)나 진(鎭) 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사람들이 모이는 각종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 당국은 방어구역 내에서 필수 업종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관리통제구역'과 '방어구역'도 양성 반응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 곧바로 '통제구역'으로 전환돼 다시 14일간의 격리가 시작된다. 통제구역 역시 중간에 양성 사례가 발견되면 앞선 격리는 없던 것으로 치고 또 14일을 다시 센다.
구 부비서장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코로나19 검사 결과까지 나온 뒤 향후 산하 구별로 순차적으로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확정 목록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하이 각 구들이 언제 명단을 발표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전체 도시 봉쇄에서 지역별 봉쇄 체계로 전환되면 일부 주민이 직접 장을 볼 수 있고, 배달원 등 현재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필수 직군의 업무 현장 복귀가 늘어나면서 당장 심각한 식료품 공급 대란은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주민은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율별로 따지만 계속 봉쇄가 진행되는 '통제구역'(43.2%)과 '관리통제구역'(13.9)% 비율이 합쳐 절반을 넘는다. 봉쇄가 일단 풀리는 '방어구역' 비율은 42.9%에 그친다.
또 장기 봉쇄에도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악화하는 상황이어서 '방어구역'으로 지정돼 봉쇄가 풀린 단지들이 언제든 다시 '통제구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
10일 상하이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2만6천여명으로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1일 이후 누적 감염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최대 규모 도시로 경제·무역 허브인 상하이 봉쇄 장기화는 중국 경제에 큰 부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이리스 팡 ING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한다면 이달에만 상하이의 경제가 6%가량 위축되고 이는 이달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추산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차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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