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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긴축, 유럽 에너지난, 中코로나…경기침체 '삼재' 닥친다

이코노미스트 "시기 다르겠지만 다수 국가 경기침체 가능성"

美긴축, 유럽 에너지난, 中코로나…경기침체 '삼재' 닥친다
이코노미스트 "시기 다르겠지만 다수 국가 경기침체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2년여에 걸친 팬데믹의 충격에서 이제 막 회복하려는 글로벌 경기에 세 가지 악재가 닥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9일자 최신호에서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 유럽의 에너지 대란, 중국의 코로나19 대유행을 세계 경제를 흔들 3대 중대 변수로 지목했다.
먼저 미국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에 풀린 현금을 회수하고 추가 유출을 억제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미국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9%이고 시급은 1년 전보다 5.6% 상승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부진을 막으려고 현금을 뿌리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한 결과다.
현 상황에서는 물가 때문에 임금이 오르고 임금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우려가 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로 억제하려면 임금과 물가를 틀어잡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하와 양적긴축(QT)이 병행될 것으로 이미 예고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월 0.25%이던 기준금리를 12월에 2.5%, 내년에 3%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연준은 아울러 올해 5월부터 8조5천억 달러(약 1천405조원)에 달하는 보유자산(주로 국채)을 축소해 현금을 흡수하는 양적긴축을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을 막다가 연착륙한 사례가 1945년부터 3차례에 불과하고 고도 인플레이션 때 연착륙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현재 투자 실태를 보면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2년 안에 기준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판단이 많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recession)는 통상 2개 분기 연속으로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유럽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겪지만 사태의 더 큰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다고 이 매체는 해설했다.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때문에 식량 공급과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이 줄어 가격급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유럽은 미국과 다르게 에너지를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러시아에 의존하는 처지다.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겨울에 유럽의 가스 가격이 미국보다 5배 높을 것이며 물가상승 때문에 소비심리도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올해엔 플러스 성장을 하겠지만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차단된다면 경기침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유럽의 이런 중대 변수보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더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6일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이 넘는 가운데 8일간이었던 당초 계획을 넘겨 열흘 넘게 경제수도 상하이를 봉쇄 중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과거 봉쇄와 GDP의 상관관계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중국의 실시간 생산량은 봉쇄가 없을 때보다 7.1% 낮은 수준이다.
팬데믹의 악영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글로벌 교역 또한 아시아의 무역 거점 상하이에 대한 봉쇄령 때문에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봉쇄의 악영향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으나 방역 규제를 성급하게 완화했다가는 확산세가 고삐가 풀릴 위험이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암울한 조합 때문에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어둡다"며 "각자 여건에 따라 시기는 다르겠지만 다수 국가가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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