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 요원 사칭범 2명 검거
파키스탄 정보부 연계 의심
용의자 아리안 타헤자데(40)와 헤이더 알리(35)는 미국 시민권자로, 파키스탄 정보부와 연계돼 있으며 파키스탄과 이란 관광비자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국토안보부 요원을 가장해 다른 연방요원들이 거주하던 고급 아파트에게 거주했으며 피해 요원들에게 접근해 고액의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에서는 용의자의 거주지에서 다수의 총기와 방탄조끼, 개스 마스크, 수갑, 드론, 출입문 강제 개폐장치, 무전기, 경찰 훈련 매뉴얼, 저격용 쌍안경, 아파트 거주민 정보 수첩 등을 압류했다.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한 SS 요원에게 연간 4만달러에 달하는 아파트 무료 거주권을 제공했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연방정부 요원 4명은 용의자로부터 아이폰, 드론, 감시장비, 평면TV, 발전기 등을 선물로 받았다.
이번 사건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용의자가 가주하는 아파트 내에서 누군가 우편배달부를 위협하는 메시지를 게시했으며 연방우정국 수사국이 조사에 나섰다. 입주민들은 용의자들이 아파트 단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제보했으며, 우정국 수사관이 용의자와 접촉하던 과정에서 용의점이 발견됐다. 용의자는 연방국토안보부의 예산 지원으로, 요원 거주지 목적 등으로 아파트 단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용의자들이 실제로 파키스탄 정보부와 연계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건의 사기사건과 부채추심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은 기록이 있다.
현재 거주하는 고급아파트의 펜트하우스도 렌트비 체크가 바운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아파트 렌트를 얻기 위해 제출한 고용정보와 세금납부 기록 등도 모두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연방요원에게 접근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거액의 선물을 했던 이유 등도 명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파키스탄 대사관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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