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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백화점에 총기탐지견 등장

미시간 애비뉴 '니먼 마커스' 무장강도 색출 위해

시카고 니만 마커스 [니만 마커스]

시카고 니만 마커스 [니만 마커스]

시카고가 '치안 부재' 및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 속에 강•절도 범죄 만연화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대형 백화점과 명품 매장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의 고급 백화점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는 최근 매장에 총기 탐지견을 배치해 용의자 색출 실적을 올렸다.
 
백화점 측은 지난 5일 총기로 무장하고 매장에 진입해 명품 허리띠와 장신구를 훔쳐 나가던 데릭 레이섬(23)을 총기 탐지견으로 적발해 경비요원이 체포한 후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백화점 대변인은 "모든 고객에게 안전한 쇼핑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면서 "일부 매장에는 기존 경비요원에 더해 특수 훈련된 총기 탐지견들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레이섬은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싯가 995달러짜리 벨트와 벨트 버클 2개를 재킷 주머니와 바지 뒷주머니에 각각 넣고 백화점을 빠져나가려다 붙잡혔으며 경비요원과 대치를 벌였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시카고 경찰은 "백화점 경비요원이 용의자 허리춤에서 장전된 권총과 탄약을 발견해 압류했다"며 "용의자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16장과 향정신성 약물 '자낙스'(Xanax)도 함께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레이섬이 앞서 지난 1월 또 다른 고급 백화점 노드스트롬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나 보석금 5천달러를 책정 받아 보석보증금(10%) 500달러를 내고 가석방됐다면서 "전자발찌를 차고 법원의 모니터링을 받는 와중에 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레이섬은 작년 9월 명품 매장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에 총을 갖고 들어갔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복된 범행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레이섬을 절도•불법 무기 사용•규제 약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하는데 그쳤고 법원은 보석금 3만 달러를 책정했다. 보석 조건은 전자발찌 착용 및 니먼 마커스 백화점 접근 금지뿐이었다.
 
시카고 도심 쇼핑가는 2020년 5월 미네소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대규모 폭동 이후 크고 작은 강•절도 사건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 체포율과 기소율, 수감 비율은 극히 저조하다.
 
폭스뉴스는 레이섬이 보석보증금 3천 달러를 내고 곧 다시 풀려났다고 전했다.
 
형사전문매체 'CWB 시카고'는 시카고 번화가의 고급 백화점에 총기 탐지견들이 등장한 것이 더 놀라운 일인지, 가석방된 범죄자가 전자발찌를 차고 무장강도 행각을 벌인 것이 더 놀라운 일인지, 그가 체포됐다가 금세 또다시 풀려난 것이 더 놀라운 일인지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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