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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대통령, 새 위원회에 권한 이양…"내전 발발 후 최대 변화"(종합)

"내전 종식·반군과 정치 협상 목적"…사우디·UAE·요르단 환영 입장

예멘 대통령, 새 위원회에 권한 이양…"내전 발발 후 최대 변화"(종합)
"내전 종식·반군과 정치 협상 목적"…사우디·UAE·요르단 환영 입장


(서울·테헤란=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이승민 특파원 =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오랜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정치적 해법을 논의할 새로운 지도위원회를 구성, 권한을 이양했다.
7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디 대통령은 국영 방송을 통해 "나의 모든 권한을 '대통령 지도 위원회'에 위임한다"며 "위원회는 이번 선언으로 인한 과도 기간 국정 운영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라샤드 알-알리미 전 내무부 장관이 이끌며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알-알리미 전 장관은 예멘 내 유력 정치세력인 이슬라당과 무슬림형제단과 가깝고,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과도기 동안 정치·군사·안보 책임을 맡고,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와 휴전을 비롯해 포괄적인 정치적해법을 위한 협상을 담당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하디 대통령의 결정으로 7년 넘게 이어져 온 예멘 내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고 전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예멘 전문가 피터 솔즈베리는 "이번 결정은 예멘 내전이 시작된 후 후티와 싸우는 정부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돕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히고, 분쟁을 끝내기 위해 30억 달러(약 3조6천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날 대통령 지도 위원회' 위원을 만나 휴전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 외무부도 하디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군 출신인 하디 대통령은 2012년 취임한 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이끌었다.
반군은 하디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유엔의 중재 속에 정부군과 반군은 이슬람 금식 성원 기간에 맞춰 2개월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예멘은 2014년 말부터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에 권력투쟁이 시작됐고, 2015년 3월부터 내전이 본격화됐다.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는 37만7천명으로 추산된다.

nomad@yna.co.kr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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