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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글] 신앙인의 모범

 LA기독교 윤리실천운동 설립자 유용석 장로가 지난 4일 97세의 연세로 소천했다.  
 
개인적으로는 신앙의 아버지 같은 분이다. 공적으로는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을 LA에서 일으킨 시민운동가다.  
 
장로님은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을 통해 교회 개혁과 우리 동족 돕기 운동의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는 유년 시절을 만주에서 지내다가 해방 직후 북한 대학에서 국문학을 강의했다. 그 후 월남해  오랫동안 교편을 잡은 후 미국 이민와 수산물 수입 사업에 종사했다.  
 
그는 교회를 겸손하게 섬기면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삶으로 보여주었다.
 
‘두레 USA’ 와 ‘LA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의 대표를 오래 역임하면서 교회개혁운동, 도덕적 생활, 신앙운동, 북한과 조선족 돕기 운동 등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 기독교가 기복 종교화 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셨다. 교회 개혁을 외치는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했고 교인들에게 정직하고 남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골수기증운동과 세금 바로내기 운동을 전개했다.  
 
북한에서 아사자들이 속출할 때 매해 방문하면서 염소를 보내고 빵 공장을 세우고 병원과 고아원을 돕는 사역을 했다.  
 
그의 가장 큰 공적은 눈에 띄는 사회활동보다는 개인생활에 있었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였으나 개인 재산은 모두 남을 위해 사용했다.  
 
그는 한인타운에서 조그만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 세 들어 부인과  함께 살았는데 그 중 방 하나는 늘 손님이 묵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가 재정적으로 돌보고 같이 살기까지 한 양자, 양녀가 수십 명이나 됐다. 그분의 구순 잔칫날 양자, 양녀가 모두 나와 축가를 부르는데 상당한 규모의 합창단 같았던 기억이 난다.  
 
정말 수고하셨다.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박문규 / LA기독교 윤리실천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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