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 선거 4강 구도 한인 후원그룹도 나뉜다
한인표 적극 공략 영향
카루소 지지 가장 많아
LA 시장 예비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치열한 4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인표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후보들은 본지와 인터뷰를 비롯해 LA한인회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인사하며 ‘한인 표 잡기’에 나섰으며 한인 후원그룹도 나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일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개인적으로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를 지지한다. 공약과 비즈니스 경험이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박윤숙 LA한인축제재단 이사, 이창엽 K-ARC(코리아타운-아츠&레크리에이션 센터) 위원장, 브래드 이 올림픽경찰서후원회 (OBA) 회장은 지난주 한인타운 커피숍에서 나란히 카루소 후보를 직접 만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 이사는 “만나보니 인품이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은 후원금이 필요 없기 때문에 특별이익집단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시장으로서 능률적이면서 공정하게 시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설득력이 있었다”고 했다.
이창엽 위원장은 “과거 글렌데일 커미셔너 시절부터 카루소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그가 소유하는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가 글렌데일에 있어 자주 접촉했다.”며 “시장 후보군 중 카루소가 단연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강일한 회장과 이창엽 위원장은 종전까지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을 지지하고 후원행사 호스트도 했으나 카루소가 출마하기 전이었다. 박 이사는 케빈 드레온 후보를 지지했으나 역시 카루소 출마 전이었다. 이외 임태랑 전 LA평통회장도 카루소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사회운동가들도 카루소 지지를 표명했다. 캐롤라인 심 K-ARC(코리아타운-아츠&레크리에이션 센터) 사무국장은 “카루소를 지지한다. 다른 직업 정치인들은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가 LA 시의회 관료주의를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관건”이라며 “비즈니스맨으로서 답답해 미칠 것 같은 힘든 순간들이 분명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청은 신선한 안목과 새 에너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 코리아타운 윌셔주민의회 이사이자 사회운동가인 홍연아 씨는 “카루소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했다.
중국계 겸 라틴계 후보인 케빈 드레온 LA 14지구 시의원 지지 한인 리더도 적지 않다. 마이클 장 가멘트라인 대표를 비롯해 배무한LA한인축제재단 이사장,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장이 드레온파다. 장 대표는 “케빈은 흙수처 출신으로 자수성가했다. 남자답고 한인사회를 잘 이해한다”며 “우리 입장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난 인물이 시장 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했다.
배 이사장은 “케빈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줄곧 흔들림 없이 그를 지지하고 후원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시의원이 된 직후 실질적으로 노숙자를 가장 많이 도운 유일한 후보다. 한인사회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지 않을 후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부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도 두터운 한인 인맥을 자랑한다. 전·현직 한인 LA 시의원이 나란히 부스카이노를 지지했다. 동료 시의원인 존 이(12지구)는 “치안과 규제 완화를 위해 싸워줄 적임자”라고 했고, 데이비드 류 전 시의원도 “한인사회와 가장 뜻이 맞는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이외 마크 이 전 피오피코유니온 주민의회 의장은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정치력으로 한인사회를 가장 많이 도울 수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한편 LA 시장 예비선거는 오는 6월 7일 실시되며 가장 득표가 많은 후보 1, 2위가 11월 8일 본선에서 맞붙는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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