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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페인트칠 우리가 직접”

“LA시 보행자 안전에 소홀”
익명 모임 시민운동 나서

LA의 한 시민 모임이 교차로 횡단보도 그리기에 나섰다. LA교통국은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지만 주민 반응은 호의적이다.
 
NBC4뉴스에 따르면 최근 이스트 할리우드 로메인 스트리트와 세라노 애비뉴 교차로에는 흰색 줄무늬가 선명한 횡단보도 4개가 그려졌다. 교차로로 다가오는 차량 운전자는 정지 안내판과 횡단보도를 보고 멈춰 섰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횡단보도가 눈에 띄고 좋다”며 최근 변화를 반겼다. 한 주민은 “밤에 지역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횡단보도 페인트칠을 했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횡단보도는 LA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횡단보도다. 익명으로 활동하는 시민 모임인 크로스워크콜렉티브LA(Crosswalk Collective LA)가 회비를 모아 횡단보도를 교차로에 그린 것.  
 
이 모임은 LA시 당국이 도로교통안전, 특히 보행자 안전에 소홀하다며 돈을 모아 행동에나서고 있다. 트위터에 횡단보도를 그린 교차로 사진을 올리고 추가 활동도 예고했다. 동시에 “자동차 충돌은 어린이 사망 원인 중 하나지만 시민의 도로교통 안전강화 요구는 묵살되거나 시간만 끌 때가 많다”며 “L시 정책담당자와 시의회가 (보행자 안전을 위해) 행동할 때까지 횡단보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LA교통국은 허가받지 않은 횡단보도는 불법이라며 민원 접수 시 곧바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국 측은 2021년 새로운 횡단보도 1400개를 도로에 그렸다며 시민의 자발적 횡단보도 그리기를 경계했다.
 
교통국 측은 “우리는 시민 개인과 단체와 도로교통 안전을 위해 협력하고 횡단보도도 그린다. 작년에 그린 1400개 횡단보도도 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로교통 안전 민원은 시의원실이나 교통국(ladot.lacity.org/contact)에 접수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LA시에서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NBC4뉴스는 2021년 동안 뺑소니 교통사로고 인한 부상자는 5%, 사망자는 12%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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