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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전쟁 이후 서방국가에서 러 외교관 164명 쫓겨나

미국이 포문…폴란드는 절반가량인 45명 추방 러시아도 맞대응해 서방 외교관 내쫓아

[우크라 침공] 전쟁 이후 서방국가에서 러 외교관 164명 쫓겨나
미국이 포문…폴란드는 절반가량인 45명 추방
러시아도 맞대응해 서방 외교관 내쫓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서방 국가에서 러시아 외교관이 160명 넘게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형성된 서방과 러시아의 신냉전 구도가 외교 대립으로 격화한 모양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외교관이 간첩 활동에 연루됐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추방하고, 러시아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보복 조치로 서방의 외교관을 내쫓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서방 국가에서 추방된 러시아 외교관은 16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은 러시아 외교관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했다.
개전 나흘 뒤인 지난달 28일 미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미국 정부는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외교관 12명에게 추방령을 내렸다. 미 정부는 이들이 정보요원 신분으로 첩보 활동에 수개월 관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달 4일에는 몬테네그로가 외교 규범 위반을 들어 러시아 외교관 1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했다.
열흘 뒤인 14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슬로바키아가 러시아 대사관 직원 3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8일에는 구소련에 속했던 발트 3국이 자국에 주재하는 총 1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내쫓았다. 국가별로는 리투아니아가 4명,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가 각각 3명이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 외교관들이 외교적 지위에 반하는 활동을 한 데 대한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에는 폴란드가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일하는 러시아 외교관의 절반을 한꺼번에 내쫓았다. 외교관으로서 지위를 이용해 정보활동을 한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 45명에게 추방령이 내려졌다.
이 외에도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네덜란드, 벨기에, 체코, 아일랜드 등이 러시아 외교관들을 줄줄이 추방했다.
WP는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응징과 함께 러시아의 해외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서방의 잇따른 추방 조치에 러시아도 순서대로 맞대응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 23일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일부 직원들에 추방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외교관들과 유엔 사무처 소속 러시아 직원을 추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몬테네그로와 슬로바키아, 발트 3국 등의 외교관에 대해 추방 조처를 내렸다.
서방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등 20여 개국은 2018년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등에 대한 독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 150여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바 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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