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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어미 -조주환(1946~)

 집에 불길이 솟고 사람들이 뛰쳐나오자
거꾸로 한 여인이 화염 속을 뛰어들었다.

 윽
   고
 
아기를 껴안은
숯덩이가
나왔다.
 
-조주환(曺柱煥) 시조전집
 
 
희생의 힘이 세상을 지킨다

 
지난 9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를 폭격했을 때 병원으로 이송된 임신부가 골반이 심하게 골절돼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임신부는 의료진의 고심하는 모습에 태아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차라리 나를 지금 당장 죽여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결국 수술이 이뤄졌지만 태아는 호흡을 하지 않았다. 산모 역시 수술 도중에 의식을 잃어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소개한 작품은 화재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모두들 도망쳐 나오는 집에 여인은 거꾸로 뛰어들었다. 아기를 껴안은 채 숨진 어머니. 어미란 이런 것이다.
 
희생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한 행위이다. 그 가운데도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유자효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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